전체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2명 정도에 인터넷중독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형오 의원(한나라당)은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이 인터넷중독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체 초등학생의 5.0%(약 21만명), 중고등학생의 4.2%(약 15만명)이 ‘인터넷 고위험사용자’로 분류됐다. 또 전체 초등학생의 17.5%(약 73만명), 중고등학생의 18.7%(약 68만명)이 ‘인터넷 잠재적위험사용자’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대도시와 농어촌을 고려한 전국의 초중고 학생 2000명을 표본추출해 조사한 것으로 전체의 20% 가량이 인터넷중독 위험 상황으로 풀이됐다.
‘인터넷 고위험사용자’란 전문가의 상담과 적극적인 개입치료가 필요한 경우며, ‘인터넷 잠재적위험사용자’는 학업 등에 경미한 장애를 보여 계획적인 인터넷 사용지도가 필요한 경우다.
이와 관련해 정통부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산하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를 두고 인터넷중독 예방에 대한 교육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센터 운영을 4명(상담원 3명, 보조원 1명)이 하고 있어 제대로 된 교육과 상담에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인터넷중독을 줄이기 위해서 인터넷중독에 대한 위험성을 홍보하고,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이 우선적으로 사회에 확산돼야 하나 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터넷중독자를 종합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인터넷중독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