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벤치마크 사이트 ‘브레인박스(http://www.brainbox.co.kr)’를 운영하는 문태환 사장(31)은 용산 상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세대 경영자 가운데 한사람이다. 지난 99년 브레인박스 서비스에 나선 그는 경쟁사보다 2∼3년 늦게 뛰어들었으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를 선두권으로 도약시켰다.
이런 비결에 대해 문 사장은 “벤치마크의 생명은 공정성입니다. 제품 성능과 디자인 등을 꼼꼼히 비교 평가하기 위해서는 테스터의 능력뿐 아니라 형평성이 유지돼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브레인박스는 외부 제조사나 유통사의 투자제의를 일체 거부하고 있다. 많은 벤치마크 업체가 제조사의 지원을 받아 온 관례로 볼 때 문 사장의 경영철학은 단연 돋보인다.
사이트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브레인박스는 공동구매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동구매를 통해 최신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제조사나 유통사에도 신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문 사장은 최근 컴퓨터와 관련이 깊은 게임 분야로 사업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모바일 정보기기인 휴대폰과 PDA로 벤치마크 분야를 확대한 데 이어 모바일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게임박스’라는 사이트도 선보이기로 했다. 아직은 준비단계지만 ‘브레인박스’와 ‘게임박스’의 콘텐츠를 이용해 중국 시장도 두드릴 계획이다.
문 사장은 “PC·PDA·휴대폰 등 하드웨어는 날로 진화하고 있지만 상당수 사용자는 아직도 제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부품만 업그레이드하는 경향이 짙다”며 “성능 비교를 통해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기기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