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주요 주주들이 외자유치 유상증자 병행 추진과 단기 유동성 해결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개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벼랑끝까지 몰렸던 하나로통신 유동성 위기사태는 해결국면에 접어들었다. ▶관련기사 3면
LG, 삼성, SK 등 하나로통신 주요주주들과 하나로통신 관계자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두시간 동안 정보통신부 변재일 차관 중재로 정통부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도 29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갖고 단기유동성 해결방안과 함께 중장기적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이사회 안건은 유상증자 추진승인 △두루넷 인수추진 승인 △드림라인 의결건 위임 등 세가지다.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주장해 온 LG측, 단기 유동성 확보 후 외자유치를 요구했던 SK, 그리고 삼성측의 의견을 절충한 안건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유상증자를 실시하되 실권주 발생시 외자 중심으로 수용해 외자를 2대 주주로 영입하는 유상증자와 외자유치를 병행해 추진하는 안을 채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사회에선 또 두루넷 인수 승인 안건과 외자유치를 추진중인 계열사 드림라인에 대한 의결권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위임하는 안건 등도 논의한다.
한편 28일 정통부 주재 회의에는 정통부측의 변재일 차관과 김동수 정보통신진흥국장, 김용수 경쟁정책과장이, 주주사들에서는 LG측의 조석재 부사장, 남영우 KIDC 사장, 삼성의 홍순호 전무, SK텔레콤의 김신배 전무, 하나로통신측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