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가 어떤 작전을 펼칠지는 초반 정찰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프로토스는 어떤 건물을 올리느냐에 따라 진로가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정찰을 통해 어떤 건물을 짓고 있는지를 확인했다면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만약 프로토스가 ‘아둔의 성지’를 소환했다면 99%가 다크템플러를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 이때는 팩터리에 애드온을 하자마자 벌처의 스파이더마인을 개발하고 4, 5기 정도의 벌처를 생산해 다크템플러가 들어올 만한 지역에 스파이더마인을 매설해 준다.
‘사이버네스틱스코어’에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으면 사정거리를 업그레이드한 드라군이다. 기지가 가까우면 약간 고전하겠지만 마린 3, 4기와 노시즈업 탱크 1대를 뽑으면 저지할 수 있다. 물론 이때는 막아놓은 입구가 뚫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팩터리에 애드온을 달자마자 시즈모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상대가 ‘로보틱스베이’를 지었다면 정석 프로토스라고 보면 된다. 리버와 옵저버를 생각할 수 있는데 옵저버라면 그 때부터 스파이더마인의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리버일 경우가 가장 까다롭다. 특히 셔틀을 이용해 리버와 질럿을 함께 드롭하면 탱크만으로는 잡기 힘들다. 이때는 일꾼 주위로 터렛 2개를 지어주고 터렛의 사정거리 밖에 스파이더마인을 매설해줘야 한다.
아둔의 성지와 로보틱스베이가 함께 있는 경우는 다크템플러 드롭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경우는 본진 주위를 터렛과 마인으로 방어를 한다면 비교적 막기 쉽다. 본진에 터렛 한 개를 짓고 그동안 생산한 병력의 절반 정도만 배치하면 방어력이 약한 다크템플러는 쉽게 막을 수 있다.
상대가 패스트 캐리어라면 초반에 상대편의 유닛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최소한의 방어 유닛만 생산하고 앞마당 멀티를 한다. 터렛으로 도배를 하거나 골리앗 한 부대 정도를 뽑아 놓은 후 무한 멀티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처법이 있으면 공략법도 있는 법. 팩터리를 2개 짓고나면 애드온을 늘리면서 3번째 팩터리를 짓는다. 업그레이드는 스파이더마인, 시즈모드, 벌처 속도 순으로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엔지니어링베이를 이용해 적진을 정찰, 포톤캐논이 없다면 벌처를 드롭해 일꾼을 잡아준다. 스캔으로 공격 타이밍을 정하고 SCV 2, 3기 정도는 탱크를 따라다니며 치료해준다. 탱크의 시즈모드는 무더기로 하지 말고 적당한 위치에 1, 2기씩 해주며 천천히 전진한다.
그러면서 벌처의 스파이더마인은 시즈탱크에서 5, 6셀 앞에 심어주고 배럭을 위해 시야를 확보해주면 보다 쉽게 전진할 수 있다. 옵저버나 다크템플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터렛을 지어주며 전진해야 한다. 상대가 하이템플러와 드라군 조합이라면 벌처로 하이템플러를 일점사해 없애고 드라군은 시즈탱크 쪽으로 유인해 싸우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 서지수 tossgirl@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