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부동산]가을 성수기 맞은 9월 아파트분양시장

 

 가을 성수기를 앞둔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규 분양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내달 2일 서울 8차 동시분양을 시작으로 전국 92개 단지에서 4만여가구가 새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및 경기지역에 전체 물량의 50% 이상이 집중된 가운데 특히 경기지역 물량이 1만7000여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부산·대구·대전 등 주요 광역시에서 분양될 물량은 각각 2000∼3000여가구며 강원·경북·전남·전북지역도 각각 1000가구 이상 분양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8차 동시분양

 내달 2일부터 무주택 우선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8차 동시분양에서는 15개 업체가 16개 단지에서 2013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가운데 재개발·개건축 조합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몫은 1054가구로 지난 7차(381가구)보다 3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마포·서대문·은평 등 서북부 지역에서 7개 업체가 일반분양분의 절반인 52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 서초구 등 11개 구에서 아파트가 공급되지만 도봉·노원·광진 등 동북부 지역은 물량이 없는 게 특징이다.

 대단지로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삼성래미안(503가구)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단지규모가 100가구 미만인 곳도 무려 9개에 달한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대림 e편한세상’, 강동구 길동 ‘다성 이즈빌’, 천호동 ‘예전 이룸아파트’, 송파구 오금동 ‘남광 스윗닷홈’ 등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대림산업이 서초동 예술의전당 맞은편에 공급하는 ‘대림e-편한세상’은 2개 단지 238가구로 강남지역에선 드물게 200가구 이상이 일반분양돼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남광토건이 올림픽공원과 인접한 오금동에서 선보이는 ‘스윗닷홈’도 110가구 전체가 일반분양분이다.

 마포·서대문·은평 등 서북부 지역에선 마포구 염리동 ‘세양 청마루’, 마포구 망원동 ‘두영아파트’와 ‘탑건 진선미아파트’, 은평구 불광동 ‘홍현 솔레디움아파트’, 서대문구 남가좌동 ‘삼성래미안’, 북가좌동 ‘일신 휴먼빌’, 홍제동 ‘대망 드림힐’ 등 7개 단지가 쏟아진다.

 이밖에 강서구 내발산동 ‘월드메르디앙’, 관악구 신림동 ‘벽산 블루밍’, 동작구 사당동 ‘대창 센시티’ 등이 8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다.

 한편 서울에는 동시분양 외에도 용산구 한강로 ‘용산대우’와 중구 순화동 ‘더샵’ 등 주상복합아파트 등도 분양될 예정이다.

 

 #전국 분양시장 동향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경기지역은 5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많은 편인데 특히 구리·부천·화성 등에 집중돼 있는 게 특징이다.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은 2, 3차로 나눠 813 가구를, 부천시 소상동에서는 주택공사가 1104가구를, 화성시 태안읍에서는 한승이 1000여 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3차 이후 물량 공급이 여의치 않아 동시분양이 없었던 인천지역에서는 10월 이후에나 4차 동시분양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내달에는 부평구 삼산동 삼산지구에 주공이 1873가구를 공공임대하는 등 대략 3개 단지가 선보일 계획이다.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에서도 1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다수 선보인다.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는 주공이 1175가구를 국민임대로 공급하고 부산 동래구 낙민동에는 한일유앤아이가 1037가구를 분양한다. 또 전남 순천시 조례동 대주파크빌도 109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구 북구 동변동 월드산업(902가구), 경북 경산시 백천동 월드메르디앙(875가구), 전북 전주시 효자동 더샵(888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중대형 규모의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