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상품 유통업체, 주위의 부러움.

  

 이른바 ‘디지털가전 대박상품’ 메이커들과 손을 잡은 충영무역, 우신MIT, 가우넷 등 수입가전 전문유통업체들이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장기적으로 외산제품을 단지 수입·판매하는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수출기업으로의 또 다른 변신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00년까지 파나소닉, 인켈의 브라운관 TV 및 오디오를 수입했던 충역무역(대표 김효석)은 국내 MP3플레이어 1위 업체인 아이리버의 총판을 시작하면서 ‘병행수입’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전유통업계에서 성공모델로 떠올랐다.

 충영무역은 2001년 7월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 판매를 시작한 이후 97년 24억원이던 매출액이 2002년 240억원으로 10배 성장했다. 김효석 충영무역 사장은 “2001년 홍콩 출장시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를 처음 접하고 바로 귀국해 총판계약을 맺었다”며 “올해 6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사장은 이어 “미국 폴라로이드, 대만 프리미어사의 디지털카메라 판매도 적극 검토중”이라며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생산라인을 갖춘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본부 출신을 중심으로 설립된 우신MIT(대표 김창수)는 맨파워 하나로 에이전트 선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카시오와 지난해 6월 총판계약을 맺었다.

 우신은 카시오의 히트상품인 ‘엑슬림’ 디지털카메라 판매호조에 힘입어 기존 거래선이던 아이와(AIWA)와의 총판계약 종료에 따른 경영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게다가 올들어 7월말 현재 430만달러 상당의 MP3플레이어, 디지털녹음기 수출실적도 올렸다.

 이 회사 김창수 사장은 “올해 500만달러 수출탑 수상을 목표로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소니, 캐논의 총판업체인 가우넷(대표 이호상)도 소니의 F717, 캐논의 익서스400 등 디지털카메라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디지털카메라 부문에서 월평균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가우넷은 특히 21일 용산에 위치한 매장을 남대문시장으로 이전하면서 온오프라인 복합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