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디지털 전자산업의 수출액이 올들어 최대를 기록한데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최대를 기록했다.
3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 7월 디지털전자산업 수출입실적 평가’에 따르면 지난 7월 디지털 전자산업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한 61억21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35억7700만달러(12.1%)에 그쳐 결과적으로 25억4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각각 종전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의 58억7200만달러와 23억2600만달러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올들어 7월까지 수출 누계액은 388억700만달러(작년 동기대비 15%), 수입은 242억2900만달러(18.5%), 무역수지 흑자는 145억8000만달러(10%)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북미지역의 휴대폰 교체수요, 미국의 디지털 방송 시작, 반도체 가격 회복 등으로 휴대용전화기(49.9%), 디지털 가전(15.6%), 반도체(15.1%), 컴퓨터 본체(10.4%)의 수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냉장고(33.3%), 개인용 컴퓨터(37.8%), 영상기기(14.9%), 반도체(14.3%), 휴대용컴퓨터(10.5%), 보조기억장치(13.7%)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음극선관(-39.3%), 모니터(-30.6%), 스피커(-22.2%) 등의 품목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만 각각 4억2600만달러, 2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을 뿐 중국에서 5억400만달러(73.4%), 홍콩 5억3000만달러, 미국 4억3400만달러, 영국 1억5100만달러, 독일 1억3100만달러 등 대부분 지역에서 흑자를 보였다.
산자부 관계자는 “8월 이후에는 사스(SARS)의 소멸로 인한 중국 수출의 지속적인 증가세와 함께 반도체 가격의 상승 및 미국, 유럽 지역의 이동통신단말기의 수요 증가, 북미 지역의 컴퓨터 및 디지털TV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7월에 이어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