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의 최고경영자(CEO) 제라르드 클라이스터리는 “리눅스가 가전시장에서도 점차 위력을 떨치고 있는 등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라이스터리 CEO는 “필립스에게도 리눅스는 매우 유용한 플랫폼이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1년 리누스 토발즈가 고안한 리눅스는 현재 서버 시장에서는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계속 세력을 불리고 있다. 또 PC 분야에서도 점차 윈도 위세에 대항해 조금 조금씩 세력을 넓히고 있다.
가전업체들이 리눅스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있어 그만큼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또 자유롭게 코드를 변형,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이스터리는 바로 이 때문에 “소니·마쓰시타를 포함한 전세계 대형 가전업체들이 최근 연합체를 결성, 리눅스를 가전 제품의 주요 플랫폼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가전업체들은 연간 전세계 수요가 1억 6400만대나 되는 TV 시장에 리눅스를 도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데 수백만대의 제품을 판매해도 가전업체들이 실제 거둬들이는 이익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저비용이 매력인 리눅스에 점차 관심을 보내고 있다.
<방은주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