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하반기 컴퓨팅 뉴트렌드]토종솔루션의 반격-국산솔루션업계(2)

 

 <알티베이스>

 지난 99년 설립된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 http://www.altibase.com)는 국내 메모리 상주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기술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알티베이스의 독특한 이중화 기술은 인증, 빌링 등 극단적인 안정성을 요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365일 무정지 시스템에 적합하다.

 이같은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유망정보통신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 3월에는 산자부 ‘세계 일류 상품’에 뽑히기도 했다.

 알티베이스 DBMS는 대우증권을 비롯해 현대증권, 대신증권, LG투자증권 등의 실시간 시세 분석 시스템 및 주문체결서비스 등에 도입됐다. 올 10월 굿모닝신한증권 시세취합·주문체결시스템에 도입완료되면 국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두가 알티베이스 DBMS를 사용하는 기록도 낳는다.

 통신 분야에서도 SK텔레콤을 비롯해 KT, KTF 등이 알티베이스 DBMS를 채택했다. 특히 지난 4월 오픈한 SK텔레콤 차세대빌링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메모리 DBMS가 적용된 가장 큰 사이트로 기존 메모리 DBMS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면서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알티베이스는 올 해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만든 CDMA 1x-EVDO 장비인 데이터위치기록기(DLR·Data Location Register)에 알티베이스 DBMS를 탑재해 2004년까지 일본 KDDI 통신사에 약 100만달러 규모로 수출하기로 했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우크라이나 CDMA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어 브라질 온라인 로또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시작했고 중국 이스턴 커뮤니케이션 컴퍼니에도 수출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라콤아이앤씨>

 지난 98년 설립된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 http://www.miracom.co.kr)는 자체 개발한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및 공장자동화(FA) 솔루션을 앞세워 외국벤더와 경쟁하고 있다.

 93명의 임직원중 30% 이상이 연구개발기술관련 직원으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지난 2001년 개발한 순수 국산 EAI 솔루션인 ‘하이웨이101’이 국내 최초로 SAP 독일 본사로부터 SAP R/3 JAVA기반 인터페이스 인증을 획득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기종간 애플리케이션이나 DB를 간단하게 통합해주는 ‘하이웨이101’은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통해 개발자, 사용자를 위한 편의성을 최대화했으며 국내 원천기술을 이용했기 때문에 다양한 국내 기업환경에 맞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고 사후 기술지원이 용이하다.

 하이웨이101은 하이닉스, 삼성SDI, KT, 현대오토넷, 조흥은행 등 대기업에 외산제품을 물리치고 공급되면서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조만간 EAI원천기술을 활용한 신개념의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99년 매출이 5억원에 불과했던 미라콤아이앤씨는 2000년 46억원을 시작으로 2001년 72억원 2002년 82억원으로 년 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해 역시 1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올 하반기 매출사이트 다각화에 나섰다. 주요 고객사였던 반도체제조, 전기·전자 분야에서 축적한 제품인지도를 바탕으로 금융, 유통·전자상거래, 통신사업자, 정부기관, 기타제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 연구개발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대고객 원스톱 서비스체계를 확립해나감으로써 국산 솔루션의 자존심을 지켜나간다는 목표다.

 <메타빌드>

 메타빌드(대표 조풍연 http://www.metabuild.co.kr)는 지난 98년 설립된 확장성표기언어(XML) 및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전문 기업이다.

 메타빌드의 ‘비즈스토어’ 제품군은 ISO 품질인증, 정통부 IT 인증, 행자부 행정업무용 적합성 인증 등을 획득했으며 30개 기관의 320개 사이트에 납품돼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EAI 제품인 ‘비즈스토어 인디고’ 역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최근 들어서만 국방부, 행자부, 정통부 및 식약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고객사를 잇따라 확보하는 등 국내 공공 EAI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비즈스토어 인디고’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을 중심으로 프로세스 통합, 데이터통합, 애플리케이션 통합 및 기업간 통합(B2Bi)까지 광범위한 비즈니스 환경을 통합해주는 제품으로 최신의 XML 기술을 바탕으로 e비즈니스 프레임 워크를 지원한다.

 메시지 전송 미들웨어, 웹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어댑터들과 데이터 통합 및 라우팅 기술, 거래상대자 관리 및 변환기술 등이 모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기 때문에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컨설팅과 기술지원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 새롭게 구성한 영업, 컨설팅 및 기술 지원 조직을 본격 가동중인 메타빌드는 공공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금융, 제조, 통신 분야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도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올 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새롭게 출시되는 ‘비즈스토어 인디고 v2’에서는 보다 강력해진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엔진과 웹 서비스 기능으로 한 단계 진보된 통합 환경을 제시할 계획이다.

 <케미스>

 지난 89년 설립된 케미스(대표 박병형 http://www.camis.co.kr)는 구식 레가시시스템을 웹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변환해주는 독특한 솔루션을 개발한 기술집약적 기업이다.

 레가모드(LegaMod·Legacy to Modernization)라 불리는 이 솔루션은 보유하고 있는 기존시스템을 분석하고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비즈니스 로직을 추출해 웹서비스가 가능한 신규 시스템에 재사용하도록 해준다.

 레가모드는 기존 시스템을 분석해주는 레가모드.애널라이저(Analyzer)와 변환솔루션인 레가모드.컨버터(Converter) 그리고 컴포넌트기반개발(CBD) 기반으로 리모델링해주는 레가모드.리모델러(Remodeler) 3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시스템의 재사용을 통해 기업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검증된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활용 할 수 있어 생소한 웹시스템의 도입시 빠른 업무 적응력을 갖게 되며 개발기간 단축과 신규 시스템 도입에 따른 위험 감소효과를 얻는다.

 레가모드는 신규시스템 구축단계에서 소스코드를 자동생성해주는 개발도구를 적용한다. 이 개발도구는 CBD 기법을 도입한 툴이기 때문에 레가모드의 도입만으로도 CBD 기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또 수작업 개발을 탈피해 개발도구를 사용함으로써 과학적인 개발방법론의 도입과 소스코드의 표준화, 용이한 유지보수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외환은행, KT, 협신철강, 삼성SDS, 제일전자 등이 솔루션을 도입했으며 한국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은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케미스는 삼성SDS, 신화정보통신, 이지시스템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공공, 금융 등 기존에 대형 시스템을 보유한 고객을 타겟으로 L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시스템>

 이지시스템(대표 이승호 http://www.easy.co.kr)은 지난 92년 설립된 e비즈니스 솔루션 전문업체다. 지난 2001년 인텔의 투자전문회사 인텔 캐피털로부터 300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솔루션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솔루션으로는 ‘이지CRM 스위트’와 ‘이지EIP’ 등이 있으며 최근 케미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통합 솔루션 구축 패키지 솔루션인 ‘오로라닷넷(Aurora.net)’을 선보였다.

 ‘오로라닷넷’은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 프레임워크(MSF)를 근간으로 하는 CBD 기반 개발도구로 닷넷 환경의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업무 분석, 컴포넌트 도출, 유저인터페이스(UI)와 컴포넌트 배치, 템플릿 기반의 소스코드 생성 및 표준화된 산출물 자동 생성 등을 지원한다.

 특히, 오로라닷넷은 마이크로소프트 컨설팅 사업부의 협조를 받아 닷넷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CBD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COM+ 표준 소스코드 템플릿을 제공한다.

 ‘오로라닷넷’ 패키지는 컴포넌트 설계 툴인 오로라닷넷 디자이너(Designer), DB모델링 툴인 오로라닷넷 모델러(Modeler), C# 소스코드 자동생성 툴인 오로라닷넷 디벨로퍼(Developer) 등 세가지 툴로 구성된다.

 이중 오로라닷넷 디자이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CBD 기반 방법론인 MSF/CD(Microsoft Solution Framework/Component Design) 방법론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설계 툴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오로라닷넷’은 지난달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임을 인증하는 NT(New Technology)마크를 받기도 했다.

 이지시스템은 64비트 환경을 지원하는 오로라닷넷의 제품테스트를 마쳤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인텔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