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의 ‘한컴 오피스 2004’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http://www.haansoft.com)가 출시하는 한컴 오피스 2004는 워드프로세서인 한/글2004, 표계산프로그램(스프레드시트)인 넥셀, 프리젠테이션 한컴슬라이드, 백신 바이로봇 엑스퍼트 2004로 구성된 오피스 프로그램이다.
한/글과 넥셀 뿐이었던 한컴 오피스에 프리젠테이션, 백신까지 추가해 오피스 프로그램의 구색을 갖춘 한컴 오피스 2004는 MS 오피스와 똑같은 제품 구성을 채택해 MS오피스를 구입하고 한/글을 따로 구매해 사용해 온 소비자들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제품 기능면에서도 넥셀 2004는 MS 엑셀과 한컴 슬라이드 2004는 MS 파워포인트와 메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방법이 대부분 동일하고 문서 호환성도 90% 이상 갖추고 있어 별도 교육이 필요 없으며 기존에 만들어진 파일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교체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컴의 설명이다.
한컴 오피스 2004는 또 문서 유통 국제 표준인 XML(eXensible Mark-up Language) 파일형식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컴 오피스 2004는 단순한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XML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작성된 문서에 대한 배포 권리를 제한하는 DRM 기능, 다른 외부의 솔루션과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명실상부한 IT 솔루션의 영역에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XML 데이터 산출을 위해 사용자 입장에서 XML 편집기를 별도로 사용해 XML 정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한/글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XML 정보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글 문서를 XML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으며 별도의 XML 편집기없이도 한/글에서 XML 템플릿을 작성할 수 있다. XML 형식으로 저장된 문서는 다시 원본과 똑같게 한/글로 불러와서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한/글을 사용하듯이 XML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또 기존에 축적된 한/글 문서를 활용한 XML 기반 문서 유통 환경을 제공한다.
한컴 오피스 2004의 또 다른 기능은 OLE 오토메이션과 스크립트 매크로 기능을 활용해 다른 IT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룹웨어와 한/글을 연동해 그룹웨어 편집기로 한/글을 사용하거나 OCR프로그램 등 외부 프로그램에서 한/글 파일을 불러올 수 있다.
한컴 오피스 2004 가격은 라이선스 가격 기준으로 기존 MS 오피스 가격의 36% 수준에 제공된다.
<인터뷰/허한범 마케팅이사>
"‘한컴 오피스 2004’의 출시로 인해 기존에 MS에 의해 독점되다시피 한 오피스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함에 따라 MS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시장구조를 변화시킬 계획입니다"
허한범 한컴 마케팅 이사는 워드프로세서 시장에서처럼 또 한번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국산소프트웨어 바람을 일으키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래서 이미 ‘한컴 오피스 2004’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MS 오피스를 겨냥해 제품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10월 경에 출시할 한컴 오피스 2004 에는 오피스라는 통합 패키지 구성에 필수적인 요소들인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뿐 아니라 오늘날 필수 소프트웨어로 인식되고 있는 백신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제품 구성력을 강화했습니다. 이제는 구성과 기능면에서 모두 한컴오피스가 MS오피스에 대적하기에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이사는 10월 출시를 전후해 한컴 오피스 2004에 대한 광고,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한컴 오피스 2004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만들어 기업 시장진입에도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초기 강력한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가격 부담으로 외산 제품을 불법 사용해 온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기업시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컴 오피스 2004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최소의 비용으로 동일한 효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기존 사용 중인 제품과 사용방법 및 메뉴구조를 동일하게 만들었으며 파일 호환성 등을 최대한 높여 새로운 제품을 도입함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교육의 문제 등을 해소해 TCO (Total Cost of Ownership) 를 줄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피스2003’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신제품은 이전 ‘오피스 XP’ 버전까지의 제품과는 기본 개념부터 다르다. 기존 제품들이 일반 사용자들이 PC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추구한 것과 달리 이번 신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시스템’은 개인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시스템’ 출시를 계기로 오피스라는 ‘개별 단품 프로그램의 묶음’ 개념을 버리고 대신 소프트웨어와 서버, 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기업의 전략적 비즈니스를 위한 통합 ‘시스템’으로 오피스 프로그램의 새로운 컨셉을 선택했다.
이번에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시스템’은 기존 MS 오피스 프로그램의 2003버전인 MS오피스2003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과 협업 솔루션, 커뮤니케이션 서버, 관련 서비스가 추가된다.
또 XML을 오피스 기본 문서 포맷으로 채택, 오피스 2003의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버군과도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자도 특별한 코드 없이 오피스2003을 활용해 다양한 원본 정보를 오피스 파일에 통합하는 솔루션을 만들 수 있게 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오피스 시스템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 프로그램은 ‘오피스2003’이다. 이 제품은 스탠다드 버전과 프로페셔널 버전 2개 형태로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오피스 2003 스탠다드 버전은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워드(Word)’와 표계산 소프트웨어 ‘엑셀(Excel)’,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 ‘파워포인트’, 전자우편 프로그램 ‘아웃룩’ 2003 버전의 네가지로 구성된다. 여기에 데이타베이스 관리 프로그램 ‘액세스’와 전자출판 프로그램 ‘퍼블리셔’가 추가된 것이 프로페셔널 버전이다.
‘오피스2003’ 외에 오피스 시스템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인포패스’와 ‘원노트’이다. ‘인포패스’는 XML응용 프로그램으로 기업 또는 개인이 정의한 내용에 의해 정보를 기업 서버와 데이터베이스에 통합한다. 이 프로그램으로 고객은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따라 양식을 쉽게 만들고 수정할 수 있으며 새롭게 투자를 할 필요없이 간단히 기업 내 정보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컴퓨터를 종이노트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원노트’는 랩톱 컴퓨터, 데스크톱 컴퓨터, 태블릿PC 등에서 정보를 기록, 정리, 재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파일을 불러내 마치 종이 위에 쓰는 것처럼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정보를 기록, 처리, 활용하고 정보를 한 곳에 저장할 수 있다. 원노트는 종이 노트의 유연성과 자유로움에 디지털 도구의 효율성고 성능을 결합해 정보를 더욱 생산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 다이어그램 제작 툴 ‘비지오’와 웹사이트 저작도구 ‘프론트페이지’, 프로젝트 관리 프로그램 ‘프로젝트’ 2003버전을 오피스 시스템에 추가했다. 또 기업용 인스턴트 메시징 서버 솔루션인 ‘라이브 커뮤니케이션 서버’와 메시지 전달 플랫폼 ‘익스체인지 서버’ 2003 버전도 오피스 시스템에 합류했다.
오피스 시스템은 오는 10월 21일 한글 버전을 포함해 전세계 동시에 발표되며 가격은 기존 오피스 XP와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인터뷰/유재성 마케팅 상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시스템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사용자 개념을 지식근로자에서 정보근로자로 전환했다는 데 있습니다. 기존 시스템이 효과적인 분업 기능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정보에 기반한 협업을 지원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오피스프로그램의 선두주자로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민과 필적할 만한 경쟁제품이 없다는 자신감이 동시에 묻어난다.
"경쟁제품과 차별화되는 MS만의 강점은 고객들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것입니다. 정보근로자들이 직접 사용하게 되는 응용프로그램들과 서버, 서비스 등이 합쳐서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 또 협업 기능은 오피스 시스템이 탁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서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버, 개발툴 등의 백엔드에서부터 프론트엔드까지 전 제품군을 갖추고 있어 다른 어떤 회사보다 완벽하게 프로그램을 통합,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유재성 상무는 이번 오피스시스템 출시를 계기로 오피스 사업에서도 파트너 지원 정책을 단순 제품 리셀러에서 솔루션 파트너 개발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피스 시스템 발표를 앞두고 국내에서 13개 솔루션업체가 오피스 관련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한국MS는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10월 21일 오피스 시스템 발표와 함께 새로운 오피스 프로그램 환경을 고객들이 경험하게 될 것으로 장담합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