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느 도시보다 한국 기업들이 사업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치둥시 한국공업단지에 한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강쑤성 치둥시 리지앙준 부시장(39). 그는 치둥시가 중국의 신흥 공업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많은 한국업체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중국 중부 연안에 위치한 치둥시는 상하이의 위성도시로 상하이와는 양쯔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90년대 말에 세워진 한국공업단지는 양쯔강에 인접한 치둥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리지앙준 부시장은 “중국에 큰 도시가 많아 치둥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80년대부터 섬유·기계부품·화학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 도시 가운데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혜택이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치둥에 진출한 15개 한국기업들이 계동시의 특혜정책에 상당한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IT업체가 진출할 경우에는 중국 국가첨단기술개발구역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임금 수준이 날로 상승하고 있지 않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치둥만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임금상승이 거의 없어 초임이 500∼800위안(약 7만∼12만원) 정도로 여전히 낮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노조를 결성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사문제도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한국기업 유치를 위해 자주 한국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공업단지를 세운 이상 한국기업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열어 놓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을 위한 다양한 투자정책을 펼칠 계획입니다.”
<김준배 joon@etnews.co.kr>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