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광반도체·차세대 저장장치·신소재 광부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오는 2012년 세계 광반도체 생산국 3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내 광산업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국내 컨소시엄 업체와 세계적인 메트로 및 가입자망 광장비업체간 제품 공급 및 기술교류가 가능한 글로벌 마케팅 거점 구축작업도 본격화된다.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이기태)는 지난 1월부터 한국광기술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전자부품연구원·삼성전자·LG전자 등 10개 광관련 기관 및 업체로 ‘광산업발전전략 위원회’를 구성, 8개월에 걸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국내 광산업의 비전과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내 광산업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광반도체 부품과 광가입자망(FTTH) 부품, 광영상처리 및 광정보기록(DVDP) 등의 기술을 확보해 오는 2012년 2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시장의 20%인 400억달러를 차지해 세계 3위권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위원회는 이를 위한 실행방안으로 전국산업을 통한 국가광산업 고도화와 광주시를 광산업의 허브로 집중 육성하는 등 두가지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국가광산업 고도화를 위해 △신시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사업 △기업요구에 부응하는 기술인력과 연구인력 양성 △글로벌 마케팅 거점구축 △광산업 관련 제도개선 △전국네트워크화를 위한 지역간 유관기관 협력체제 구축 등 7개과제를 마련했다.
또 광주지역의 광산업 허브화를 위해 △생산지원을 위한 기술개발사업(측정·표준화·인증) △광통신 부품·광반도체 시험생산지원 △광주 광산업 클러스터 육성 △공공수요 창출을 위한 시범사업 등이 추진된다.
신시장 창출 사업으로 조명용 백색 LED 칩 제조와 유·무기 형광체 및 패키징 기술개발, 청자색 레이저다이오드(LD) 등 광반도체 소자, 정보처리용 RC LED 등이다. 또한 가입자망용 광부품과 저가형 광능·수동모듈 등 광통신용 광부품, 미세전기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이용한 광영상처리용 부품개발, 광배선기술개발, 광센서를 이용한 교량진단기술, 초정밀 비구면 등 미세광학부품 개발도 진행된다.
특히 국내 광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미국·일본·중국·유럽·동남아시아 등 해외 5개 지역에 글로벌 마케팅 거점을 마련하고 루슨트·노텔·알카텔 등 광장비 세계 10위권의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해 협력네트워크도 구축된다.
아울러 국내 광산업 표준화센터를 설립해 측정 및 신뢰성 인증기능을 강화하고 전국 대학 및 연구소, 산업체의 전문인력 풀 구성이 이뤄지며 광제품 관세감면 범위 확대와 독립 표준산업분류 등 전반적인 광산업 관련 제도개선도 추진된다.
진흥회는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광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산자부·광주시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5년간 추진할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2단계 사업’과 연계해 실행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광산업진흥회 전영복 상근부회장은 “올초 산자부 주최로 열린 ‘광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전문기관 및 업체의 폭넓은 의견을 추가해 광산업 마스트 플랜을 마련했다”며 “국내 광산업의 문제점 및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체계적인 발전 전략을 수립해 향후 우리나라가 세계 제 3위 광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광산업진흥회 `비전·발전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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