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산업이 OECD(세계경제개발기구) 28개국중 미국, 핀란드, 아일랜드, 스웨덴, 영국에 이어 6위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이주헌)은 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IT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주요 경쟁국가와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IT수출규모와 특화도에서 2위, 기술혁신수준에서 6위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으나 정책 및 법제도 수준, IT산업규모 및 비중, IT인프라 수준에서 각각 9위, 10위, 12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인적자원과 노동시장, 금융 및 벤처창업환경 부문에서는 각각 17위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는 우리나라 IT산업의 지표를 세계 주요 경쟁국의 IT산업 현황 및 경쟁력 지표(7개 차원 80여개 항목)와 비교해, 강점·약점·기회·위협(SWOT: 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의 4개 요소로 분석해 이뤄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KISDI 권남훈 박사는 “우리나라 IT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부문 육성정책의 점검과 IT내수시장의 성장을 위한 노력, 기술개발의 질적 향상을 위한 시스템의 효율화, IT인적자원의 육성과 활용여건의 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IT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의 결실이 국제특허와 과학논문의 수와 인프라 보급 수준 등 성과변수에도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통신분야에 비해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 분야가 취약한 산업구조의 불균형, 수출규모에 비해 빈약한 내수시장, 양적 성과에 비해 미흡한 기술혁신의 질적 수준, 인재육성과 유치에 불리한 노동시장 환경 등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IT인프라의 경우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나 다른 인프라 지표는 뒤쳐지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 콘텐츠의 다양성과 활용범위는 OECD중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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