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에서 역동적으로 성장한 한국은 새티암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그간 미국·유럽에서 IT서비스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지역 사업의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지난 2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인도계 세계적인 IT아웃소싱회사인 새티암컴퓨터서비스(http://www.satyam.com)의 창립자인 라말링가 라쥬 회장(48)은 “한국의 IT서비스 산업 현황과 장점·가능성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방한했다” 며 “한국 시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투자와 비즈니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3일 삼성SDS·LG CNS·현대정보기술·동부DIS 등 대형 SI업체와 우리은행의 대표들과 잇따라 만나 국내·외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그는 “한국 SI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한국내에서 아웃소싱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동시에, 해외에서도 파트너 관계를 설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해외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 기술표준을 갖출 것을 요구받는데, 글로벌 IT서비스 거점을 갖고 있는 새티암를 통해 이같은 요구가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새티암은 한국 기업에게 IT컨설팅을 비롯해 e비즈니스 솔루션의 오프쇼어(off-shore)개발, 임베디드·엔지니어링 ·칩 디자인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라쥬 회장은 방한에 앞서 일본에서 소니 회장 등을 방문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총리를 면담하기 위해 3일 오후 출국했다.
지난 87년 설립된 새티암 컴퓨터서비스는 1만1000여명을 두고 48개국에 진출,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다국적 기업중 300여개 기업에 IT 솔루션 개발·시스템통합·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법인(대표 이영환)을 설립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MBA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경영자코스를 이수한 라쥬 회장은 인도의 IT 산업 성장에 큰 기여을 한 공로로 데이터퀘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IT맨’(2000)을 비롯, 언스트앤영으로부터 ‘올해의 서비스 기업가상’(1999), CNBC가 선정한 ‘아시아 비즈니스 리더’(2001)로 선정된바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