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 B2B 시범사업의 농림수산부 이관이 관련부처간 안일한 행정처리로 불투명해졌다. 농축산 B2B 시범사업은 당초 사업 2차년도 종료시점인 지난달 말까지 산업자원부에서 유관부처인 농림수산부로 이관돼, 이달부터 3차년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산자부와 농림부는 그동안 산자부가 주관해온 농축산 시범사업을 농림부로 이관하기 위한 작업을 전개해왔으나 지난 5∼6월 양 부처 담당자의 인사이동 과정에서 이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5∼6월에 담당자가 바뀌었으며 농림부도 6월 조직개편 과정에서 관련 업무가 시장과에서 소비안전과로 바뀌었다. 여기에 농림부가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던 ‘농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 계획’이 대폭 축소되면서 농림부의 B2B 예산이 크게 줄어든 것도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B2B 시범사업 업무를 맡은 이후 농축산 사업의 이양 문제가 원활히 해결된 것으로 알고 관여를 깊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농림부 관계자는 “업무이양 과정에서 정확히 들은 바가 없었으며 최근 시범사업 주관기관을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농축산 B2B 시범사업의 정부 지원은 중단될 전망이다.
그러나 농림부가 전자상거래 기반조성 사업계획을 갖고 있어 이를 통한 지원 가능성은 남아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 동안의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한 후 신규사업 성격의 예산을 책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축산 B2B 시범사업 주관사인 이비즈라인(대표 김선철)은 정부의 예산 지원과 별개로 당초 계획대로 농축산 B2B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 업체는 이와관련, 최근 e마켓플레이스(http://www.kamb2b.com)를 개설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