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 마케팅 `후끈`

전자상가·양판점들 대대적 이벤트 나서

 ‘남자는 디지털TV, 여자는 양문형 냉장고’

 주요 전자상가와 가전업체가 이번 달부터 시작된 결혼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혼수 가전 수요잡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 혼수 가전 시장에서는 디지털TV와 양문형 냉장고가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이들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혼수 가전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TV·양문형 냉장고 대표 혼수 가전 부상=테크노마트는 가을 정기 혼수 가전 세일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 결과 남자는 디지털TV와 노트북, 여자는 양문형 냉장고와 홈시어터의 선호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가을 결혼 예정인 남녀 각각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디지털TV·홈시어터·노트북이 혼수 가전 품목 상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남성 응답자는 디지털TV를 1위로 꼽았으며 여성도 이를 꼭 장만하고 싶은 3대 혼수 가전 품목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남성은 LCD모니터를 포함한 PC, 여자는 식기 세척기를 1위 품목이라고 답했다. 또 올해 혼수 가전 구입비용은 대상자 가운데 45.8%가 301만∼500만원대를 꼽았다. 이 밖에 응답자들은 집들이 선물로 남자는 디지털카메라(22.5%), 여자는 김치냉장고(20.5%)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혼수 가전 마케팅 ‘시동’=이달 초부터 혼수 가전 이벤트를 시작한 전자랜드21과 하이마트는 추석이 끝나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혼수 가전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체별로 7대 혼수 가전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대폭 할인해 줄 계획이다. 특히 혼수 가전 품목으로 인기가 높은 디지털TV와 DVD플레이어, 양문형 냉장고 등을 매장에 집중 전시하고 예비 부부들의 발길을 붙잡기로 했다.

 테크노마트도 이달 28일까지 ‘가을 혼수 감사 대축제’를 열고 정기 세일을 시작한다. 이번 세일 행사는 금액별로 3가지 ‘혼수 가전 패키지’를 중심으로 ‘김치냉장고 초특가전’, ‘수입전자 명품전’, ‘유명종합가구대전’, ‘혼수 PC와 노트북 세일전’ 등을 진행한다. 또 TV·냉장고·홈시어터·세탁기 등 주요 디지털 가전 8종을 묶어 평소 가격보다 15∼30%로 할인한 알뜰(300만원대)·실속(500만원대)·품격 세트(700만원대)로 나눠 할인 혜택을 준다.

 이 밖에 삼성과 LG전자도 위축된 가전 매출을 결혼 시즌에 만회한다는 내부 방침을 수립하고 직영점인 리빙과 하이프라자, 각 지역 대리점 단위로 혼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올해는 어느 때 보다 치열한 ‘혼수 가전 대전’이 예상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