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bps급 속도를 가진 차세대 VDSL+ 솔루션을 11월 내놓고 연말부터 포트당 10달러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한국이 VDSL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업체와 손을 잡아야합니다.”
QAM 방식 VDSL 칩세트업체 이스라엘 메타링크 츠비카 슈커만 사장(CEO·42). KT의 차세대 VDSL장비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 코어세스·텔리언·네오웨이브 등 국내 장비업체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KT의 마지막 결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방한, 의사결정자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우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금 강조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부인한다.
그는 “이제 VDSL시장은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증가로 다운로드 뿐만 아니라 업로드 속도를 올릴 수 있는 4∼5밴드 솔루션으로 변화해야한다”면서 “속도와 밴드수를 늘리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실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고객들이 우려하는 재무적인 부문에 대해 그는 “99년 나스닥에 직상장해 다양한 자금 통로가 있고 1억달러의 현금에다 HDSL, G.shdsl 등 다양한 초고속 인터넷 솔루션을 대량 생산하고 있어 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대량 주문이 확보되면 현재 외주제조업체인 대만 TSMC 이외에 동부아남반도체 등을 추가로 선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멀티 주파수(RF)를 지원해 최대 250Mbps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802.11n 규격의 무선랜 솔루션으로 한국과의 비즈니스 폭도 넓히기로 했다.
‘유무선을 통합한 초고속 인터넷 솔루션업체가 목표’라는 츠비카 사장. 한국시장에서 최종 우승컵을 거머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