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 공인인증 채택 본격화

기업간 거래 신뢰·보안성 `업그레이드`

 e마켓플레이스 거래에 공인인증서 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마켓코리아·설비넷·애니스틸닷컴 등 꾸준한 전자거래량을 보이고 있는 주요 e마켓플레이스들은 최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는 공인인증서를 자사 사이트에 적용, 기업간 온라인 거래의 신뢰도와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거래의 보안성 제고를 위해 금융결제원·한국증권전산 등 6개 공인인증기관에서 발급되고 있는 공인인증서는 e마켓을 통한 전자상거래에 적용할 경우, 사용자 ID·비밀번호 누출에 따른 사고, 전자문서 위·변조, 거래내역 부인 등을 방지해 거래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상당수 e마켓들이 이미 가동중인 전자입찰·계약·결제·세금계산서 등 각종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도구로 공인인증서를 적용하고 있는데다 정부도 중소기업이 이같은 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에 나설 경우 거래액의 0.5%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주고 있어 그동안 사설인증시스템을 활용해온 e마켓업계의 추가 도입과 활용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소모성자재(MRO) 전문 e마켓 아이마켓코리아(대표 현만영 http//www.imarketkorea.com)는 지난 7월부터 한국정보인증의 공인인증서를 적용, 전자세금계산서 및 전자계약서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이를 통해 e마켓 접속시 인증서 미발급자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인증서에도 사용자에 따른 접근권한 제어 기능을 설정,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아이마켓은 또 내달까지 다른 5개 인증서와의 상호 연동작업을 마무리짓고 타 인증서를 이용한 사이트 접근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유틸리티설비 부문 B2B 네트워크 구축 시범사업자인 설비넷(대표 홍평우 http://www.sulbi.net)은 이달부터 효과적인 전자구매 환경 구현을 목표로 공인인증서 적용에 나섰다. 7만개 설비자재 가격 데이터베이스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설비넷은 우선 구매자 그룹인 설비업체 회원사(183개)에 적용하면서 기존 사용자 환경과 병행한 뒤 자재업체(819개) 등으로 단계적인 확대 적용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전자카탈로그 기반 2세대 B2B전자구매 시스템’, ‘실시간 견적시스템’, ‘실행 예산 시스템’과 함께 공인인증서 시스템 등의 가동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앞서, 철강 전문 e마켓인 애니스틸닷컴(대표 김종현 http://www.anysteel.com)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9월부터 한국증권전산의 공인인증서를 적용한 전자상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조원표 애니스틸닷컴 부사장은 “전자거래량이 일정한 수준을 넘어선 e마켓을 중심으로 공인인증서 채용이 늘고 있다”면서 “전자상거래시 발생 가능한 비정상적인 온라인 거래, 거래내역 부인 등의 사고를 방지해 B2B 거래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