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1기가비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데이터 처리속도가 333MHz인 512메가비트(Mb) DDR 2개를 적층해 1기가비트 333MHz DDR SD램으로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칩을 상하로 쌓는 적층(stack) 기법은 반도체 제조분야에 폭넓게 사용돼 왔으나 D램과 D램을 연결해 적층하는 것은 기술상의 한계가 있어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이 제품은 회로선폭도 0.10미크론급으로 메모리 업계 최고 수준인데다 세계반도체표준기구(JEDEC) 규격을 준수해 노트북PC, 모바일 정보기기, 서버 등에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다.
노트북PC에서는 실장면적을 50%까지 줄이면서 배선도 단순화할 수 있어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며 서버에서는 같은 크기로 용량을 2배로 확대하고 속도도 20% 빨라져 고용량화, 고성능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1기가비트 DDR를 개발, 양산한 데 이어 이번에 최첨단 CSP 패키지 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메모리반도체의 대용량화·고속화·소형화에 대해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