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은 3일 LG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우방궈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측에서 장루이젠 우방궈 위원장 부인, 구슈렌 전인대 부위원장, 리빈 주한중국대사 등이 참석했고, LG측에서는 노용악 LG전자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을 비롯해 김쌍수 부회장, 백우현 사장, 김종은 사장, 우남균 사장 등이 함께 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올해는 LG가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째 되는 해로 현재 LG는 중국내에서 35개 법인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LG 방문이 LG 차원을 넘어 한국과 중국의 우호와 협력을 한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방궈 위원장 일행은 평택공장에서 PDP 및 LCD TV, 홍채인식시스템, 홈네트워크시스템, 로봇청소기, 이동통신단말기 및 PC생산라인을 둘러보고 LG의 첨단제품에 대한 큰 관심을 표명했다.
우방궈 위원장의 이번 LG 방문은 LG가 중국내 외국기업 가운데 가장 모범적으로 경영의 현지화를 실현하면서 중국 지역경제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 중국내 사스창궐로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이 앞다퉈 철수할 때에도 LG는 현지채용인의 사스감염 예방에 주력, 모든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등 중국인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심어줌으로써 중국내에서 ‘LG’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