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이 전체 상장 주식수의 5%도 안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회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함께 기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매수후 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3일 한국투자신탁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반기 보고서 기준) 삼성전자의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보통주 1억 5079만주)의 4.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말(사업 보고서 기준) 22.57%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이다.
이기간 동안 자사주가 4.37%에서 7.0%로 증가했고 기관 비중이 6.64%에서 26.37%로 대폭 늘었다. 기관은 증권, 보험, 투자신탁, 은행을 모두 합친 것이다. 이중 특히 증권사의 삼성전자 비중이 0.18%에서 11.81%로 급증했다.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 비중은 6.44%에서 6.38%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59.96%에서 56.05%로 낮아졌다. 기관 투자자가 1년반동안 주가가 빠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를 대규모 매집한 점이 유통 주식수 급감의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