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북한의 과학기술 관련 학술논문을 인터넷상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콘텐츠개발업체인 코리아콘텐츠랩(대표 유대성 http://www.kclab.co.kr)은 북한 논문 6만여 편을 다음달부터 대학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을 통해 유료 서비스한다고 3일 밝혔다. 북한 출판물이 인터넷을 통해 남한에서 서비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아콘텐츠랩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월간 ‘민족21’의 중개로 지난 2월 24일 북한 조선출판물수출입사와 북한출판물 전송사업에 대한 합의서 및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되는 북한 논문은 ‘과학원통보’ ‘김일성종합대학학보(자연과학)’ 등 현재 남한에서 일반인도 규제없이 볼 수 있는 과학기술관련 학술지 18종(50년치)의 논문 데이터베이스다. 디지털화한 6만여 편의 수록논문은 PDF 형태며 IP제한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수십년 전의 자료들을 페이지 단위로 일일이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회사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학술지 통합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시범서비스를 통해서는 논문의 목차와 서지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북한 학술논문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가 기본으로 내년부터는 개인 열람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며, 새롭게 출간되는 학술지도 실시간으로 구독할 수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