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상품권은 가라.’
한가위를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휴대폰 충전도 가능한 다기능 전자상품권들이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추석 선물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우리 농산물. 이를 겨냥해 농협이 국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겸용 ‘농산물전자상품권’을 출시했다. 이 상품권은 전국 5000여 농협매장과 농협인터넷하나로클럽 쇼핑몰, 하나로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5만·10만·30만원권 별로 판매되며 반복구매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온라인 쇼핑몰 업체도 전자상품권 서비스에 나섰다. 인터파크는 LG텔레콤과 제휴해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개시해 기존에 판매하는 전자상품권을 이동통신 영역으로 확대했다. 이 상품권은 LG텔레콤 무선인터넷에 접속, 인터파크 전자상품권을 선택해 구매하는 것이다. 상품권 구매는 시리얼 번호와 비밀번호를 휴대폰에 다운받으면 되며 결제는 신용카드나 휴대폰 청구요금 합산 등으로 가능해 기존 종이상품권에 비해 편리성을 높였다.
전자화폐 업체들도 뛰어들었다. 몬덱스코리아는 IC칩이 내장된 스마트카드형 전자상품권인 ‘몬덱스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 골프장, 백화점, 명품매장, 인터넷 쇼핑 등을 포함해 현재 50여 가맹점을 확보하고 이번 한가위를 맞이해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몬덱스기프트카드는 개인 고객일 경우 1개 카드로 최대 월 1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법인의 경우 구매 한도 제한이 없다.
멀고 먼 귀경길을 떠나는 친지에게는 전자주유상품권을 선물해보자. 실속있는 선물로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다. 주유상품권은 전자상품권에서 모바일 상품권까지 다양하며 그 용도도 주유는 물론 백화점과 놀이공원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도 5000원에서 50만원까지 폭이 넓어졌다. SK주식회사가 KTF와 함께 SK모바일 상품권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SK텔레콤과도 모바일 상품권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LG칼텍스정유는 선불카드인 디지털상품권을 내놓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의 전자상품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알짜배기 선물이 될 수 있다. 이제 전자상품권 선물로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풍성하게 보내보자.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