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포털 지존은 누구?

네이버·다음, 순방문자수 1~2위

 ‘9월의 승자는 누구?’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 1위 싸움이 한치 앞을 구분하기 어려운 접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인터넷 측정기관인 메트릭스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이 두 업체의 검색 순방문자수 순위는 4월부터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면서 1, 2위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다. 4월까지 순방문자수에서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던 네이버는 5월들어 다음에 처음으로 선두자리를 내준 이후 다음과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집계한 8월 검색 방문자수에서는 네이버는 1891만명으로 같은 기간 다음의 1882만명에 앞섰다. 또다른 측정기관인 코리안클릭의 8월 집계결과에서도 네이버는 1809만명으로 다음의 179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7월의 경우 메트릭스 집계에서 다음이 네이버를 제친 바 있으며 6월에도 코리안클릭 집계결과 검색 순방문자수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음이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8월 선두 재탈환에 성공은 했지만 집계기관별 차이가 10만여명에 불과해 언제든 덜미를 잡힐 수 있는 근소한 차이다. 물론 페이지뷰에서는 아직도 네이버가 다음을 2배 가량 앞지르고 있지만 인터넷 서비스의 양대 지표인 순방문자수에서 다음이 네이버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네이버로서는 상당히 불안한 대목이다.

 다음과 네이버는 9월에 ‘선두 탈환-선두 유지’를 장담하며 총력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어서 9월 양사의 검색 경쟁이 주목된다.

 다음은 이달에 네이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미지 검색 부분을 대폭 강화하고 호응이 좋은 감성사전 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이벤트를 다시 한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만간 시작하는 블로그 서비스를 통해서도 검색 트래픽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검색 TF의 이수형팀장은 “야후를 제칠때도 처음에는 순방문자수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가 결국 페이지뷰까지 넘어서게 됐다”며 “네이버와의 경쟁도 이 같은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9월에는 다시 순방문자수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자신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한동안 좁혀진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수성전략에 이상없다는 반응이다. 허성남 네이버 마케팅팀장은 “지식iN 서비스를 비롯해 디렉토리 웹 검색, 학술논문 검색, 문서파일 검색 등 지식검색에 맞는 다양한 신규서비스 오픈하면서 로열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쟁사들의 전략이 실효성을 별로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