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비즈니스(SMB:Small Medium Business)용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시장이 지난 2001년 이후 연평균 6.6%씩 성장하면서 대기업 ERP 시장과 견줄 만큼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IT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날리지리서치그룹(KRG)에 따르면 연간 매출 2000억원 미만 중견·중소기업 ERP 시장규모가 올해 1500억원 이상, 내년 1600억원을 기록해 전체 ERP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대로 올라설 전망이다.<표참조>
이는 국내 대기업들의 ERP 도입률이 50%를 넘어 성숙기로 접어든 반면 중견·중소기업의 ERP 시장이 지난 2001년 이후로 본격 개화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SMB용 ERP 시장은 아직까지 삼성SDS·코인텍·영림원소프트랩·소프트파워·뉴소프트기술 등 토종업체들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용 ERP 시장에 집중해온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이 SMB 시장공략을 본격화하면서 토종 대 외산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은 9∼10월 중에 각각 중소기업을 위한 ERP인 ‘마이SAP 올 인 원’과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윗 스페셜에디션’을 전격 출시, SMB 고객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SA GT코리아·JD애드워즈(피플소프트) 등의 외국 ERP업체들도 국내 제약·화학·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SMB용 ERP 영업을 강화하면서 토종업체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서진구 코인텍 대표는 “ERP 수요가 대기업에서 SMB부문으로 옮겨가는 것은 세계적인 조류”라며 “토종 ERP 솔루션이 외산에 앞서는 가격경쟁력과 고객 밀착형 사후관리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방어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연도별 ERP 시장전망(단위:10억원.%)
구분 2001 2002 2003 2004 성장률
대기업용 158 162 169 174 3.4
SMB용 132 140 152 160 6.6
자료=K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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