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인터넷보안 걱정, 뚝!"

백신·보안업체들 연휴기간 24시간 감시체제로

 “추석 연휴 인터넷 보안 이상 무.”

 9·11 테러 2주기와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해킹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보안업체들이 추석 비상근무 체계를 갖추고 철통방어에 나섰다.

 백신업체와 보안관제서비스업체 등은 만에 하나 있을 지도 모르는 인터넷 침해사고에 대비해 추석 연휴에도 일부 직원이 출근, 24시간 감시체제를 운용키로 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연휴기간 시큐리티대응센터 직원이 돌아가며 2명의 상근 체계를 구축한다. 중요한 인터넷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30명으로 구성된 1단계 ‘알파팀’이 곧바로 출동하고 전사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 50명으로 이뤄진 2단계 ‘베타팀’이 가동된다. 이에 따라 연휴기간 중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더라도 평상시와 같이 2∼3시간 내에 해결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도 지난해까지는 업무를 중단했으나 이번 추석에는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제작에 관련된 직원들이 재택근무 형태로 1일 3교대의 감시 체계를 지속키로 했다. 인터넷을 통해 상황을 감시하다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곧바로 회사로 집결하게 된다.

 보안관제서비스업체인 코코넛(대표 조석일)은 추석 연휴 기간 중 10여 명의 직원이 24시간 상시 근무를 한다. 서울·분당 등 전국 3개 관제센터 별로 분산 근무하며 500여 고객의 네트워크 상황을 감시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안철수연구소와 연결돼 있는 핫라인을 통해 공조를 펼칠 계획이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대표 신근영)도 관제센터는 아예 평일과 마찬가지로 관제요원이 1일 2교대로 근무할 계획이다. 일부 신입사원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귀향을 포기하고 혹시 일어날 수 있는 고객의 인터넷 침해사고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김창곤) 역시 해킹바이러스지원센터 내에 비상근무팀을 만들어 24시간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네트워크 상황을 감시한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최근 “변종 소빅 웜(소빅.F)의 새로운 변종이 추석 연휴 기간 출현해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안철수연구소가 권하는 연휴 기간 PC보안 수칙>

①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다.

②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제목이 현혹적인 메일은 열지 말고 삭제한다.

③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보안 패치 파일을 설치한다.

④청소년의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를 막는다.

⑤PC방처럼 여러 명이 사용하는 곳에서는 사이버 뱅킹이나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