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품 유통업계가 계속되는 불경기로 ‘잠자고 있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수요를 겨냥, 다양한 이벤트 마케팅 활동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AMD코리아(대표 박용진)는 6, 7일 양일 간 용산 전자랜드 이벤트 무대에서 ‘게임에 적합한 AMD 프로세서’라는 주제로 대규모 행사를 벌였다.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 ‘애슬론64’ 출시를 앞두고 개최한 이 행사에는 AMD 게임단 소속의 프로게이머인 기욤패트리, 베르트랑, 장진남, 장진수, 조정연 등 5명이 참가해 일반인들과 게임 대결을 펼치고 팬 사인회를 가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AMD코리아는 이달 25일에도 대규모 론칭행사를 갖고 인텔 추격에 나설 계획이다.
광저장장치(ODD)를 공급해온 LG전자 DS한국영업그룹은 사용자 이벤트를 벌여 영국 출신의 블루스 여가수인 블루 길레스피 콘서트 관람권 1000만원어치를 나눠줄 예정이다. DS한국영업그룹은 공연석 700석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록형DVD, 콤보드라이브, CDRW 등 자사 제품 구매 고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며 일부는 공연 기획 취지를 살려 불우이웃을 초청할 계획이다.
한편 지방시장 공략에 나선 하드디스크 전문업체 웨스턴디지털코리아(대표 조원석)는 한국 대리점인 아치바코리아, 이스시코리아 등과 함께 최근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을 순회하면서 지역 유통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지난 3일 대전에서 첫 간담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 16일 부산 롯데호텔, 17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18일 광주 센트럴호텔에서 각 지역의 하드디스크 유통업체들을 초청해 시장동향과 웨스턴디지털의 새로운 판촉 마케팅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의 배태경 이사는 “유통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도권 중심의 마케팅만으로는 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주요 도시 유통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전국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