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나 미팅에 참석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공식석상은 물론 사석에서도 한국의 전자무역 IT인프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면 회의참석자들이 우리 곁을 떠나려고 하질 않습니다. 그리고 헤어질 때는 꼭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싶은데 언제 방문하면 되겠느냐는 말을 남기곤 합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전자무역협의체(PAA) 회의에 참석했던 신동오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56)은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이 전자무역분야에서 만큼은 주도 국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한국·일본·중국·홍콩 등 아시아 8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전자무역협의체(PAA) 회의는 글로벌 차원의 전자무역 확산을 위해 아시아권이 공조체제를 구축하자는 의미에서 출발한 협의체다.
“출장기간중 각 국 공무원과 기업체 관계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한결같이 한국무역정보통신 방문을 원하더라구요. 우리 인프라를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스리랑카 참석자들에게는 방문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ROTC 통역장교와 상공부 캐나다 상무관을 거치면서 다져진 그의 영어실력은 요즘 전자무역에 대한 설명, 그리고 한국을 방문하려는 외국전자무역 관계자들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는데 주로 쓰여지고 있는 셈이다.
그는 출장기간에 최대한 많은 일정을 잡고 시간을 쪼개 쓰는 걸로 유명하다. 이번에도 마지막날 저녁 현지 기업과 조인식을 갖고 바로 비행기를 탈 만큼 빠듯했다.
“기업들은 지금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해주고 국내외로 네트워킹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워주는 것이 우리 회사의 역할이죠. 그리고 이런 작업은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적으로 한국을 세계속에 포지셔닝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