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리눅스·팜 같은 서로 다른 운용체계(OS)용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모두를 작동시킬 수 있는 모바일 기기용 새 OS가 싱가포르에서 개발돼 이달중 모습을 드러낸다.
C넷에 따르면 싱가포르 벤처기업인 래딕스(Radixs)는 윈도, 리눅스, 팜 OS 용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모두를 작동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용 새 OS ‘MXI(Motion eXperience Interface)’를 오는 17∼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졸라에서 열리는 ‘데모모바일 2003’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은 윈도·리눅스·팜 같은 서로 다른 OS에서 모두 사용하지 못하고 하나의 OS에서만 작동되도록 설계돼 있는 실정이다.
래딕스는 MXI를 지난해 6월 개발했으나 중요한 신기능 추가와 적당한 투자자를 찾기 위해 시간을 보내느라 상용화는 일년 정도 늦어졌다. 래딕스의 최고경영자(CEO) R 찬드라는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는 투자환경이 얼어 붙은 것이었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일부 핸드헬드(PDA) 제조업체·휴대폰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들 제품에 MXI를 내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데모모바일 2003’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딕스는 MXI에 대해 윈도, 리눅스, 팜 OS 등에 맞춰 제작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복잡한 형태의 문서도 빠르게 검색하고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찬드라 CEO는 “이를 위해 MXI 전용 서버를 두어 사용자가 사용하는 텍스트 문서, 스프레드 쉬트, 비디오 이미지 같은 각종 정보를 관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명을 인트러미디어에서 개명한 래딕스는 25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포함해 총 4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모두 싱가포르에서 근무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