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거래학회(회장 한순흥·KAIST 교수)가 주관한 ‘2003 한국전자거래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열렸다. ‘U코리아를 위한 전자거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 40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활발한 토의를 펼쳤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을 받았던 주요 논문들을 요약한다.
◇e마켓플레이스의 연계유형에 관한 연구(동아대 최형림·동명정보대 박남규 교수 등)=e마켓의 연계유형을 보면 △거래를 제공하는 리스트제공형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켜 거래를 성사시켜주는 거래 중개형 △e마켓에서 운영하지 않는 다른 기관으로 연계하는 보완형 △동종업종간의 제휴 및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을 지원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협력형 △거래정보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구성원의 커뮤니티를 높이는 정보연계형 등이 있다. 연구결과 대형 e마켓과 거래가 활발한 e마켓들은 5가지 연계유형을 모두 활용한다. 반면 소규모 e마켓은 거래중개형과 리스트 제공형을 주로 채택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들 5가지 연계유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비용절감, 프로세스 효율화, 협업 지원, 다양한 수익원 창출 등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상거래 적용수준에 따른 균형성과관리(BSC) 분석(포스코경영연구소 김진한·이윤석 연구원, 한국전산원 김성홍 연구원)=전자상거래를 활용하고 있는 50인 미만의 100여개 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적용 수준과 BSC 성과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를 활용하는 소기업은 내부 효율성과 학습·성장 등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출과 직결되는 고객 증가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기업의 경우 전자상거래 수준을 높이더라도 신규고객 유인효과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협업적 공급망 관리를 위한 대화서포트시스템(CSS)(포항공대 김광수 교수)=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은 협력 업체와의 정보공유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은 비즈니스 환경이나 내부 상황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짐에 따라 공급거래 수행 후에 협업을 통한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XML 기반의 대화정책(conversation policy)을 웹서비스 기술로 구현한 CSS는 공급사간 대화의 불특정 방향으로의 진행, 불특정 파트너에 의한 수행과 같은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화정책은 협업 프로세스에 따라 대화를 수행함으로써 협업적 공급망 관리를 할 수 있는 상태기반의 프로세스 모델링 방법론이다.
<정리=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