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휴웰테크놀로지 김상덕 사장

 “제대로 된 양방향 데이터방송서비스를 보여 주겠습니다.”

 휴웰테크놀로지 김상덕 사장(32)은 최근 일본은 물론 중국과 유럽 등지로 출장 다니느라 회사출근은 일주일에 한 두번에 그칠 정도다.

 지난 2000년부터 양방향 TV서비스 구현에 매진해 최근 ‘테라비’라는 솔루션을 내놓고 영업활동에 나선 김사장에게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 주문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는 양방향TV구현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양방향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길은 현재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는 요원한 듯이 보이는 진정한 의미의 양방향 서비스를 하루 빨리 안방의 TV속으로 끌어들이고 이를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한다. 물론 이를 통해 양방향 서비스를 선정하고 나면 향후의 시장 장악도 문제없다는 게 김사장의 믿음이다.

 김사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양방향 데이터방송솔루션 ‘테라비’는 국내 데이터방송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곧 시험방송에 돌입할 예정에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테라비의 양방향 데이터방송서비스는 케이블·위성·지상파 방식의 기존 방송화면에 별도의 IP망을 통해 들어오는 인터넷콘텐츠를 데이터방송 콘텐츠로 결합시키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뉴스, 날씨, 증권, 게임 등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도 인터넷 쇼핑은 물론 인터넷뱅킹까지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말만 많았지 주위에서 본적 없는 양방양 데이터방송서비스를 이제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는 서비스를 위해 이미 수십 개의 기술특허출원을 해놓았으며 조만간 데이터방송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국내 지방 SO와의 시험서비스를 목전에 두고 있는 김사장은 조만간 일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 유럽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기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양방향 서비스를 구현한 김사장은 계속 이 기술만을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현재의 인프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마치 카멜레온처럼 시장상황에 따라 계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올 매출을 지난해의 두 배 정도인 1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