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의 신규사업 추진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서, 또 기존 사업의 부진을 메우기 위해 ‘돈이 되면 무엇이든 한다’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사업목적을 변경한 기업은 총 231개사에 달했다. 올해만 전체 등록기업 4개 가운데 1개회사 이상이 회사의 사업목적을 바꾸거나, 새로운 사업내용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의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코스닥이라는 특성상 이전에는 IT분야로 신규 진출하는 기업이 대다수를 이뤘지만 최근들어서는 부동산 판매, 학습지 시장 진출, 애견 사업, 성인용 콘텐츠 공급까지 진출분야에 한계가 없다.
지난 4일 현주컴퓨터는 최근 부동산 신축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확장성표기언어(XML)솔루션업체인 유진데이타는 1일 초등학생 대상의 온오프프라인 학습지인 ‘마침표’를 발간하고 교육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밖에 주류 제조판매업체인 국순당이 연구용역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두기도 했으며 이니시스(대부업), 가로수닷컴(사무 문구업 및 회화용품 제조업), 제일바이오, 씨티씨바이오(애완동물 관련사업 일체) 등 기존 회사 이미지와 맞지 않는 사업목적을 가진 회사가 적지 않다. SI와 게임ASP 업체인 모바일원은 최근 무선인터넷을 통해 성인용 만화와 동영상, 성인 게임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주가 영향은 일단 ‘중립’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트렌드를 따라 다양한 신규사업 아이템을 공개하는 기업도 있고 기존 사업에 한계를 느껴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경우도 있지만 주가는 역시 신규사업의 성공 여부와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