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주문형반도체(ASIC)업체들이 중화권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이온·오픈솔루션·위즈네트 등 ASIC전문업체들은 최근 속속 상용칩이 개발되면서 시장성장세가 높은 중국·대만 지역을 겨냥해 현지 IT 및 전자전시회 참가하고 현지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네트워크 프로세서 전문업체 파이온(대표 노갑성 http://www.paion.com)은 오는 18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세빗 아시아’에 참가, 2Gbps급 네트워크 프로세서와 스위치 패브릭칩을 선보인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마련한 한국관을 통해 참가하는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급성장하는 중국 초고속인터넷시장을 겨냥해 장비업체들과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중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상하이 파운드리 전문업체 SMIC와 수탁생산 계약을 하기로 하고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DTV 및 무선오디오칩 전문업체 오픈솔루션(대표 김종욱 http://www.solutionhere.com)도 상하이 세빗 아시아에 참가한다.
이 회사는 최근 개발한 2.4GHz 대역을 활용하는 무선 오디오칩을 중심으로 DVD 및 오디오, 헤드세트 개발업체와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현지 유통업체도 선정할 계획이다.
TCP/IP 하드웨어칩 개발업체 위즈네트(대표 이윤봉 http://www.wiznet.co.kr)는 이달 하순 대만에서 열리는 임베디드시스템콘퍼런스(ESC) 전시회에 참가한다.
국내 DVR 제조업체를 통해 상용화에 성공한 이 회사는 대만 DVR 및 보안 감시시스템 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주문 수주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설계자산(IP) 형태로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갑성 파이온 사장은 “상용화할 수 있는 칩들이 나오고 국내에서 양산이 시작되면서 ASIC벤처기업들이 해외 수출 활로 개척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시장은 현지화하는 작업이 병행되지 않으면 뚫기가 어려운 만큼 현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마케팅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