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완혁 KPCA 회장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가 전자산업진흥회에서 나와 지난달 산자부 산하단체로 인정받기까지 반년 넘게 회원 간 불협화음 등 많은 난관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 기판 산업을 발전시키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독립적인 단체가 필요하다는 점에 모두 공감,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최근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협회 사무국을 개설,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들어간 KPCA 박완혁 초대회장(삼성전기 고문)은 “삼성전기 고문로서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회원사와 국내 PCB 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올해 세계기판산업연합회(WECC)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진흥회에 적을 두고 있을 당시 비공식 단체란 점 때문에 WECC 포럼 참가 자격을 얻지 못해 최신기술정보를 귀동냥했지만 이젠 자격 요건을 갖춰, 과거의 설움을 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10월쯤 해외 시장 동향에 어두운 회원사들이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할 때 일정 부분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일본 등 해외 석학을 초청, ‘미래 시장과 기술동향’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회 산하에 메이저 업체의 연구소장들을 주축으로 한 ‘기술자문위원회’를 구성, 자문위원들이 국내·외 각종 학술대회와 세미나에 참석, 기술 및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파악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전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전자회로산업협회(JPCA)·중국전자회로산업협회(CPCA) 등 해외 단체와 파트너십을 체결, 국내 PCB 산업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먼저 JPCA와 KPCA임원진과 교류회 기반을 구축하고 상호 정보를 활성 시켜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고 박회장은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아무리 좋은 계획과 안을 갖고 추진해도 회원사의 적극적인 동참 없인 협회가 발전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박 회장은 “특히 설립 초기인 KCAL가 안정화 단계 들어가서 제역량을 발휘하기전까지 회원들의 아낌 없는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