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지주회사 전환이 해외 언론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홍콩의 유력 경제주간지인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는 11일자 최신호에서 ‘LG의 성공적인 지주회사체제 전환은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LG의 구조조정은 전통적인 재벌체제와의 결별을 의미하며 타 대기업들에게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잡지는 한 때 재벌모델이 한국의 경제를 일으키고 세계 1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나, 지난 97년 외환위기때 대기업들의 방만한 경영, 상호 지분보유 관행 및 부패가 경제를 위험에 빠뜨린 주범으로 지적되면서 기업별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의 경우 획기적인 부채비율 축소, ‘선택과 집중’ 전략에 의한 비핵심 계열사 매각,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 국내 기업 최대의 외자유치 실적 등으로 한국 증권거래소에 의해 2000년과 2001년 연속 구조조정 실적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잡지는 이어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된 지주회사체제 전환과정도 상세히 소개하면서 LG 구조조정의 특징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재정비하고 각 계열사들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며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경영의 효율성 및 재무상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LG의 지주회사 전환은 최근 CNBC, 윌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