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대 LCD패널업체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하반기들어 매출 및 이익이 급격히 증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 삼성전자 양사는 6월까지 월평균 매출규모가 4000억원대이던 것이 하반기에는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2분기까지는 월평균 매출규모가 4500억원 정도였으나 7월에는 월매출이 4억1000만달러(4800억원)로 5000억원에 근접했으며 8월에는 5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영업이익도 월 400억원수준이던 것이 7월이후에는 1000억원 가까이로 크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2분기 월평균 LCD매출이 4500억원이던 것이 7월에 월매출이 4억 5000만달러(5300억원)로 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8월에는 5억달러(5800억원)로 6000억원대에 근접했다. 영업이익 역시 하반기들어 월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양사의 올해 매출은 각각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증가한 6조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2, 3배 가까이 증가한 1조원까지 전망되고 있다.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모두 2조3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5세대 라인 가동 확대 및 수율 개선으로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5인치 모니터 패널의 경우 지난 1월 평균 판매가가 164달러였으나 지난 7월에는 189달러로 15%가까이 상승했으며 17인치 모니터도 255달러에서 262달러로 3%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TV용 대형 패널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PC교체수요가 센트리노 노트북에 몰리면서 이 부분의 수요도 크게 느는 추세”라며 “반면 가격은 상반기 가격대를 대부분 유지하고 있어 5세대 생산량 증가가 곧바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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