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국력이다]KT/KT그룹-`도전과 변신`으로 통신왕국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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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

 한국 최대 통신그룹인 KT(대표 이용경 http://www.kt.co.kr)는 민영화 1년이 지난 현재도 국내 통신업계 맏형이라는 위상을 유지한채 8개 계열사를 거느린 통신그룹으로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KT는 시내·시외전화 사업으로 굳어있던 ‘빨간색 공중전화’ 이미지를 90년대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첨단 종합 통신사로 완전 전환시켰다. 온라인게임과 PC방 등의 등장으로 시작된 ‘초고속 인터넷의 대중화’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KT의 변신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KT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는 현재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대표적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기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ADSL)을 업그레이드한 초고속 디지털 가입자회선(VDSL)을 내놓고 통신업계의 속도 경쟁에서 가장 앞서 달리고 있다. KT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 서비스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게다가 무선랜과 CDMA2000을 결합한 ‘네스팟 스윙’을 선보이면서 유무선 통합 시장의 터전을 닦고 있다.

위성DMB, 스마트카드, 홈네트워킹 등 각종 차세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KT의 힘은 바로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이다. 시내·시외·국제전화 서비스에서 국내 1위를 자리를 유지하면서도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통신 유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동안 KT의 성장 동력이 유선통신 시장이었다면 앞으로는 ‘무선’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KT는 새로운 통신카드를 계속 내보이면서 해외시장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통신 왕국 KT의 미래가 무궁무진하게 열리고 있는 것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KT그룹의 미래전략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지각변동 속에서 KT는 기업활동의 글로벌화 추세에 맞춰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과 도전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치있는 네트워크 기업(The Value Networking Company)’이라는 KT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선도적 글로벌 통신사업자로의 부상’이라는 글로벌비전을 수립했다. 또 이를 실행하기 위해 ‘국내시장의 한계극복을 위한 시장확대 및 수익원 확보를 위한 글로벌사업 추진’이라는 글로벌사업 미션을 선정했다.

국내적으로 수익이 없는 한계사업 정리와 위성DMB, 휴대인터넷 등 신규수익원 발굴, 대외적으로 아·태지역을 비롯한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사업과 해외 선진통신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PT) 등에서의 국제기구 활동으로 국제적인 위상도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KT는 100년 후에도 존속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장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향후 2005년까지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기업 수준의 역량을 달성할 계획이다.

KT의 미래 전략은 △가치향상(Value Add) △플랫폼 구축(Integration) △개인화(Personalization) 등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기존사업의 수익기반을 확고히 하고(가치향상)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플랫폼 구축) 개인화되는 고객의 욕구 변화에 부응하여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통신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에 초점을 두고 기존의 제약들(속도의 제약, 유선의 제약, 생각의 제약)을 극복하는 신개념 통신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하겠다는 것이다(개인화).

이같은 전략은 KT가 그동안 제공하던 서비스와 사업들을 중심으로 나눠진다. KT는 이를 국내 통신시장에서의 선두권 굳히기는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가치향상 전략

 ◇초고속인터넷=KT가 경쟁사업자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현재 20M VDSL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앞으로는 50M 까지 확장해 경쟁사 대비 품질로 승부할 예정이다. 또 방송서비스와 연계하여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저가제공에 대해서는 품질개선,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화 및 기타=지속적 감소추세에 있는 유선트래픽 감소세 만회를 위해 유선전화에 다양한 요금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며 보편적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유·무선 통합, 방송통신 융합 등 컨버전스(Convergence) 환경에 따른 투자를 확대해 ‘차세대 통합 네트워크(Broadband Convergence Network)’를 구축하고 이동통신 및 방송사업자의 직접 경쟁에 대비한 신규 융합서비스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공중전화, ISDN, 가입전신(텔렉스) 등 11개 사업은 합리화사업으로 분류해 투자 축소 및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소기업 네트워크=현재 제공 중인 ‘비즈메카’ 서비스는 중소기업의 일부 업무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고객의 욕구수용에 한계가 있다. 향후 기업들이 핵심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고 부대업무는 아웃소싱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를 다양화 할 계획이며, 결국에는 IT 아웃소싱 등 e비즈니스를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기치창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글로벌사업 확대=브로드밴드 성공, 네스팟 등 차세대 성장사업 상용화를 바탕으로 해외 IT 용역사업, 해외 초고속인터넷사업, 글로벌서비스 사업, 해외 투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러시아 NTC 지분 53.6%를 인수하여 연해주에 일반전화,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동전화는 제1사업자로 성장했다. KT는 국내 IT사업에서 확보한 성공경험을 해외에 적응해 사업화하고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해외투자를 지속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글로벌네트워크의 확대를 통해 KT는 인터넷, 데이터, 보이스분야에서 아시아 허브를 추진하고 지역 특성에 부합되는 다각화된 서비스를 전개하며 통신망 구축 운영(아시아·동유럽·아프리카), 초고속인터넷 수출(아시아·북미·러시아·호주), 국가정보화사업 및 솔루션 수출(아시아·중동·북남미) 등 전략시장별 다양한 사업모델도 동시에 운영할 방침이다.

◇네스팟=올초 무선랜 내장 노트북 출시와 함께 공동 마케팅 협정체결을 맺고 전국 주요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네스팟존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가입자 목표도 100만 가입자 이상으로 확대해 무선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장기적으로는 휴대인터넷, 위성DMB사업과 시설 공동활용을 통하여 투자비를 최소화 하고 조기에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구축 전략

◇홈네트워킹=메가패스 서비스와 연계해 댁내 정보단말(PC,노트북, PDA 등) 및 정보가전 등을 상호 유무선으로 연결해 동영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응용서비스는 방송, 게임·교육, T커머스 등 가정고객 대상으로 디지털 컨버전시 기반의 엔터페인먼트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화 전략

◇2.3GHz 휴대인터넷 및 위성 DMB=초고속인터넷 이용고객의 욕구가 컨버전시 부분에 불만이 많은 만큼 KT는 2.3GHz 휴대인터넷 제공 사업자로 선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위성DMB는 고객의 편리성을 고려하여 기술방식을 선정할 계획이다.

◆민영화 1년, 4대 핵심과제로 성장시대 연다

- 이용경 사장

 KT가 민영화 1주년을 맞았다. 공기업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난 치열한 생존 전쟁터에서 사투를 벌인지 12개월이 지난 셈이다. KT에게는 ‘변신’의 시기였으며 글로벌 IT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시험기간이었다. KT는 고객 중심의 경영체제 정립과 투명성과 신뢰에 기반한 경영환경 조성 등 경영체질 개선에 매진했고 이를 통해 공기업의 민영화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고 자평한다. 수익성을 높여야한다는 압박감에서도 사회공헌, 보편적 서비스 등을 지속적함으로써 책임과 의무면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이용경 사장은 민영화 1주년을 맞아 △기존사업가치 극대화 △미래 성장엔진 적극발굴 △새로운 경쟁원천 확보 △성공하는 기업문화 형성 등 ‘4대 핵심과제’를 추진,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통신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4대 핵심과제 중에서 기존사업가치 극대화를 위해서 주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메가패스, 네스팟 등 초고속유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다양한 응용·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한 수익 확대, 지속적 감소추세인 전화트래픽 감소세 만회를 위한 다양한 요금제도 도입과 ISDN, 텔렉스 등 합리화 사업의 투자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성장엔진 발굴을 위해서는 2.3G 휴대인터넷 및 위성 DMB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국내 IT산업의 성공 경험을 적용한 해외 IT 용역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경쟁원천 확보를 위해서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연계한 홈네트워킹, 통신.방송 융합트랜드를 반영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경 사장은 “민영화 이후 불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지난 성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고 세계 정보통신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KT의 글로벌 전략

 KT의 글로벌 사업은 국제전화 트래픽트레이딩, 국제전화 역과금(한국직통전화) 서비스,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글로벌패스 서비스, 해외 인터넷망 확장 사업, 해외 투자사업, 미국 KTAI 사업, 베트남 통신망 확장사업, 러시아 NTC 사업, 일본 KTJ 사업, 중국 KTC 사업, 몽골 MT 사업, 필리핀 KTPI 사업, 해외 SI/NI사업, 해외 초고속 사업 등으로 다양하다.

국내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노크한 결과이다. KT는 또 인터넷 트래픽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인터넷 백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브로드밴드 용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트래픽 집중지역을 중심으로한 글로벌망 확대를 통해 KT 자체의 글로벌 솔루션 제공지역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급속한 보급경험을 살려 초고속인터넷의 해외진출과 아울러 국내 관련기업과 공동으로 SI/NI 사업의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전화 및 국제 인터넷폰 트래픽에 대한 KT 중심의 허빙 사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서동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