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후 주식시장도 상승분위기는 유지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연휴 이후 장세도 이전의 시장 무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휴기간 미 주식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고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강타했지만 주식시장 영향은 몇몇 관련 기업의 영향으로 제한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더라도 3분기 실적과 IT중심의 경기 상승속에 시장의 오름세에 무게를 싣고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 태풍 피해에 따라 주식시장이 크게 영향받은 사례는 없다”며 “일부 개별 업체 가운데 피해·수혜업체가 나올 수 있으나 이보다는 기업들의 3분기 (예비)실적과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미국 증시는 큰 변동없이 안정세를 나타냈다. 또 우려됐던 9·11 테러 2주기도 별탈 없이 넘겼다는 평가다. 김성태 한화증권 연구원은 “연휴에 대비해 소극적이었던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고 트리플위칭데이를 거치면서 매물 부담은 상당 부분 줄었다”며 “시장의 단기적 수급상황이 호전되면서 일시적으로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연휴기간 미국에서 발표된 주요 지표나 오라클의 예비실적 등이 모두 시장 기대를 충족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해외 시장 안정속에 국내 증시 역시 중장기 관점에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휴가 끝났지만 시장 상황은 연휴 이전 장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은 800선 근방까지의 상승장을 점쳤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800선 근방까지의 상승장이 나타난 후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시장 흐름은 국내 기관과 개인들의 참가 여부와 경기회복이 어느정도 구체화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점쳤다.
연휴 이후 증시 최대 이슈로는 9월말이 다가오면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예비)실적이 꼽힌다.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기업 수익이 개선되면서 그동안의 주가 상승을 정당화하고 추가적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향후 시장의 주도군으로는 기존 시장 선도주인 IT 핵심 우량주가 될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중인 삼성전자와 외국인 선호주인 시가총액 상위 IT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여전히 중소형주들에 비해 앞설 것이란 예상이다.
김학균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의 시장 개입이 미진한 상태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핵심 IT주, 일부 우량 금융주 중심의 시장 주도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상승장을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되는 종목 위주로 압축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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