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리비아·나이지리아 3개국 순방을 통해 일단 우리기업에 대한 이들 국가 고위급 인사의 관심을 높이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달초 유럽·아프리카 3국 방문길에 오른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이 10일간의 빡빡한 수주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추석전인 지난 10일 귀국했다. 김 차관의 이번 방문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이 대규모 원유·가스 생산설비 발주가 급증, 중동에 이어 새로운 플랜트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우리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직접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방문기간동안 김차관은 나이지리아의 아부바카 부통령, 리비아의 엘 마흐무디 부총리 등 각국의 고위 인사들을 차례로 면담해 우리기업의 대 아프리카 플랜트 수주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김 차관은 “이번 플랜트 수주외교를 통해 마련된 정부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우리기업이 해당 국가에서 플랜트를 대량 수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향후 아프리카 지역의 다른 국가와도 플랜트 수주를 비롯한 양자간 통상협력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나이지리아·리비아에 앞서 독일 방문에서는 프랑크푸르트와 함부르크에서 스캇클래스(산업용 유리), 프르덴버그(자동차 부품소재), 루프트한자 테크닉(항공정비) 등 잠재투자기업을 차례로 면담하고 우리의 투자강점과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및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 등을 설명하고 이들 기업의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김 차관은 “프르덴버그사의 경우 올해 안에 합작법인인 평화산업에 증액투자하고 내년에는 한국 내 자동차용 필터 신규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대한 투자의사를 확인한 기업들에 대해 프로젝트 매니저 지정, 투자자문 및 정보제공 등을 통해 투자실현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정부합동 지원반을 구성해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