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지식검색 인기 `주춤`

흥미유발 효과 줄고 계절변수 등 영향

 ‘이제 약발이 다했나’

 지난 몇개월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던 포털 지식검색의 인기도가 7월들어 주춤세가 뚜렷해지면서 성장 한계치에 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측정기관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식iN, 엠파스 지식거래소, 세이클럽 세이테마 등 지식검색 서비스는 6월까지 사용자수 및 페이지뷰 면에서 큰 폭으로 성장해왔으나 7월과 8월들어 사용자수가 오히려 줄거나 소폭 확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지식iN의 경우는 순방문자수가 1월 638만명에서 3월 837만명, 6월 1211만명으로 매달 100만명 이상씩 늘어나다가 7월 1157만명로 되레 감소했다. 8월에는 1276만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2개월전인 6월 수준에 그쳤다. 

 4월에 지식거래소 서비스를 시작한 엠파스 역시 4월 460만명으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으나 5월 392만명으로 줄어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6월 409만명으로 약간 늘었던 방문자수는 다시 7월에 396만명으로 감소, 400만명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후는 6월 중순 서비스를 시작해 7월 780만명으로 단숨에 엠파스를 제쳤지만 8월들어 709만명으로 사용자가 감소했다. 특히 페이지뷰의 경우 하락폭이 더욱 심해 7월 9212만회에서 8월 6476회로 크게 줄어들었다. 세이클럽 세이테마는 4월 176만명에 이르렀던 순방문자수가 6월 129만명, 8월 124만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코리안클릭에서의 집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다. 네이버 지식iN은 6월 1278만명에서 7월 1268만명으로 줄었다가 8월 1294만명을 기록, 수치는 다르지만 메트릭스와 비슷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야후는 7월 757만명에서 8월 662만명으로 줄었으며 엠파스는 5월이후 600만명 언저리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여름휴가라는 계절적인 변수도 있지만 지식검색이 더 이상 사용자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는 나아가기 어려운 한계치에 근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쌓인 지식DB가 160만∼170만개에 달하는 만큼 이제는 묻고 대답하고, 댓글을 올리면서 늘어났던 트래픽이 그다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식검색을 두고 “지나치게 신변잡기적인 내용이 많다”, “질문자가 선택한 답변이 마치 실제 정답인 것처럼 왜곡된다” 등의 반응이 많아 검색으로서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모 검색 전문가는 “지식검색이 몇 번정도는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겠지만 검색의 품질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흥미유발 효과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