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비즈니스상시운용체계(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제일은행은 이달들어 BCP사업자 선정을 위해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한국IBM, SKC&C 등 SI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일은행은 오는 22일 제안서를 마감하며 이를 검토해 사업자를 선정한 후 1년 6개월 동안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계정계·정보계·인터넷뱅킹·국제금융 시스템 등의 백업 시스템과 백업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2단계는 여신·데이터 웨어하우스·CRM·인사관리·성과관리 등을 진행해 업무와 시스템 복구에 초점을 맞춰게 된다. 마지막으로 전체 서버의 통합 작업에 들어가 오는 2005년에는 BCP 센터 구축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현대정보기술을 통해 BCP 도입을 위한 1차 컨설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2차 컨설팅을 진행해 7월말에 컨설팅 작업을 완료했다. (본지 7월 7일자 17면 참조)
제일은행 현재명 부행장 겸 CIO는 “지난해 정보시스템 외에 인터넷과 콜센터 및 일반 업무영역 등을 전분야에 걸쳐 BCP 도입을 결정했다”며 “재해가 발생할 경우 정보시스템은 물론 회사경영·고객서비스·영업·기술지원·마케팅·인사·재무 등 모든 업무와 기능을 중단없이 수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