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보급 `급물살` 탈듯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디지털TV의 보급 촉진을 위해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셋톱박스 대신 스마트카드(POD)를 TV 수상기에 꽂기만 하면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 play)방식으로 케이블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표준을 승인, 발표했다.

 이에따라 디지털TV 보급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004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전후해 관련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케이블 방송 가입자들이 별도 장비없이 디지털TV에서 대화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표준은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FCC는 장기적으로 셋톱박스 없이 첨단 TV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파월 FCC의장은 “이번 결정은 소비자들의 승리이며 디지털TV 보급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케이블TV 및 가전업계도 새 표준을 환영했다. 로버스 삭스 미국 케이블·통신협회(NCTA)회장은 “위성TV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국가전협회(CEA)의 게리 샤피로 회장도 “디지털TV 전환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가전업계와 케이블 업계는 디지털TV와 케이블 방송의 호환을 위한 표준을 공동 연구, 지난해 12월 FCC에 제출했으며 이번에 확정안이 발표됐다.

 <한세희 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