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전문업체들이 수익모델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블클릭·블로그앤닷컴·블로그인 등 블로그 전문 사이트들은 최근 늘어난 회원수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기업 대상 ASP 서비스, 쇼핑 블로그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서비스 안정화와 회원수 확대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적극적인 수익모델 발굴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싸이월드나 세이클럽 등 미니홈피형 블로그 업체들이 10대층 대상의 배경꾸미기(스킨) 서비스로 수익을 거두는 것과는 달리 블로그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리는 정통 수익모델을 통해 블로그 서비스의 진화를 입증해 보이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blog.co.kr를 운영하는 에이블클릭(대표 황재혁)은 그동안 서비스 안정화와 업그레이드에 치중해온 전략에서 탈피, 10월부터 수익사업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다. 에이블클릭은 회원 대상의 B2C 부문에서 프리미엄 서비스, 오프라인 출판, 아바타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시작한 프리미엄 서비스는 연간 2만원에 방문자 조회, 웹하드 서비스, 탬플릿 디자인, 백업 서비스 등을 추가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16만명의 회원 가운데 10% 이상이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자사 블로그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를 오프라인상에서 책으로 출간하는 사업도 벌일 계획이며 호스팅까지 저렴하게 제공하는 패키지형 서비스도 내달 중으로 선보인다.
B2B 분야에서는 기업대상으로 블로그 솔루션 판매사업을 시작하는 한편 여행, 영화예매, 운세, 공동구매 특화 분야에서 쇼핑몰을 CP로 유치해 올해 안으로 20∼30개의 제휴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블로그앤닷컴(http://www.blogn.com)을 서비스하고 있는 이너베이(대표 박지원) 역시 블로그 서비스에서 가능한 수익모델을 17개 가량 확보하고 지난달부터 수익사업을 시작했다. 블로그앤닷컴 회원수는 12만명으로 계속 확대가 필요하지만 단계에 맞는 수익모델을 통해 블로그 서비스를 보다 풍부하게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메인 업체와 제휴해 블로그를 기반으로 하는 독립 홈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블로그 기반의 개인별 검색엔진 서비스도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검색엔진 서비스는 반응이 좋아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블로그앤닷컴은 이달 중으로 쇼핑 블로그를 대대적으로 오픈해 본격적인 매출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블로그인(대표 박성호 http://www.blogin.com)도 내달초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하는 동시에 기업대상의 솔루션 판매 및 ASP 사업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하루 평균 5000개의 콘텐츠가 올라오는 등 사이트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는 매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토블로그 마이미디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인티즌(대표 김화수)은 앞으로 기업 블로그와 모블로그를 수익모델로 삼아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인티즌은 1차적으로 잡코리아의 대용량 메일 프리미엄 서비스와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기업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무료에서 점차 유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 모바일 블로그를 통한 유료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통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