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 부품업체를 잇따라 유치하고 있는 충남지역이 부품소재 산업 집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자동차 헤드램프 분야 1위업체인 삼립산업(대구소재)과 독일의 유명 자동차부품회사인 헬라 베르가 합작설립한 ‘SHB’가 내년 1월부터 충남 서산에 현대·기아차 납품용 부품 ‘프론트-엔드 모듈(조명·엔진냉각·차체 뒤틀림방지 연합체)’ 생산에 들어간다.
이 업체는 4750평의 공장부지 2500만 달러를 합작사가 각각 50%씩 분담하기로 하고 현재 휴업공장을 매입, 공장증축 및 용도변경 신고절차를 이행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덴소풍성, 6월에는 합작법인 ‘STF’가 충남지역으로 공장 입주를 확정했다.
일본계 업체인 덴소풍성은 충남 홍성지역에 자동차용 전자장치 첨단부품을 생산하는 덴소풍성의 제2공장을 1만5000평 규모에 4600만달러를 들여 착공하기로 했다. 준공은 내년 말께로 예정되어 있다. 일본 자동차부품분야 우량기업인 고하전공(古河電工)·동해이화(東海理化)와 신창전기(안산)의 합작법인 ‘STF’도 천안 외국인전용단지내 3000평 규모에 1200만 달러를 투자, 올해 말 공장건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품소재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충청도는 오는 10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일본지역에 자동차부품 전문 투자유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송석두 충남도 경제통상국장은 “최근 중국시장 확대에 따라 독일 부품업체들이 한국을 중국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고 있는 상황”이라며 “충남권역 인근의 현대(인주),기아(서산),대우(군산) 등 3대 자동차가 위치한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