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업체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 TV CF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쟁탈전에 돌입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동보일러, 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보일러 등 국내 ‘빅3’ 보일러 생산업체들은 상반기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인터넷 보일러를 출시한 데 이어 TV-CF를 통해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규모가 경기침체에 따른 교체수요 감소와 건설경기 위축의 영향으로 작년 120만대에서 20% 가량 감소한 96만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 절약형’ 보일러 시장을 둘러싼 전쟁이 본격 점화되고 있다.
경동보일러(대표 박천곤 http://www.boiler.co.kr)는 2003년형 경동콘덴싱 가스보일러 ‘알파’ 출시에 맞춰 최근 개봉한 영화 ‘불어라 봄바람’에 회사 브랜드를 집어넣는 브랜드플레이스먼트(BPL:Bland Placement) 기법을 이용한 홍보전에 나섰다.
또한 전 국가대표팀 축구감독 히딩크의 형인 한스 히딩크를 모델로 등장시킨 TV CF를 방송하면서 콘덴싱 보일러의 에너지 절약효과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홈네트워크-레디 제품의 하나인 ‘인터넷 가스보일러’를 출시한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성모 http://www.rinnai.co.kr)도 탤런트 박주미를 기용한 TV CF를 통해 ‘프로페셔널 리더-린나이’를 홍보하고 있다.
린나이는 이미 디지털 가전시장에서 자리잡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일러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귀뚜라미보일러(대표 배남규 http://www.kiturami.co.kr)역시 이달초 인터넷 명품보일러’를 출시한 데 이어 “가스비 만만치 않을 텐데…”라는 CF 멘트를 통해 알뜰주부들의 소비심리를 파고들고 있다.
이 회사는 ‘거꾸로 타는 보일러’를 주력 제품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불황기에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제품 구입을 간접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기공, 대성쎌틱도 각각 가스보일러 하이큐, 스파리갈을 앞세워 메이저 기업들의 3파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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