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주가지수연계증권(ELS)및 ELS펀드 상품이 국내 투자 자금의 증시 유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5일 LG투자증권은 9월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올초에 비해 40% 가량 상승했는데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가나 개인 투자자 등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에 적극 유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ELS 관련 상품이 주식 자금의 대체 상품으로 작용하고 있기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황재훈 연구위원은 “주식 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주식형 수익 증권의 경우 올해 초 증가세를 보였으나 6월 이후부터는 24조에서 21조로 감소해 약 3조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식형 수익증권 감소분과 ELS펀드의 총 규모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은 주목할만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황위원은 특히 “증권사와 투신사에서 모집한 4조원의 ELS와 ELS펀드 자금의 경우 이중 일부분은 현재의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할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어 실제 주식형 수익증권의 감소에 ELS의 모집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LG투자증권은 따라서 ELS가 보수적인 성격의 주식 자금 대체상품으로 작용하면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국내 실질 예탁금과 주식형 펀드규모 감소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며 ELS로 유입된 자금은 내년 상반기에나 환매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