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케어(옛 메디다스)는 최대 주주인 정좌락 엠디하우스 사장이 기업인수합병(M&A) 재료를 이용, 시세조종을 한 의혹이 있다며 금감위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회사가 최대주주에 대해 금감위 조사를 요청한 것은 국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회사측은 정좌락 사장이 지난 5월 유비케어 지분을 장내에서 매수, 최대 주주가 된 이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800원대였던 회사 주가는 M&A 호재를 통해 1800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유비케어 관계자는 “정사장이 매도한 주식은 약 295만여주로 총 발행주식의 12.4%이고 이는 정 사장이 보유한 주식의 55%에 해당된다”며 “7, 8월에만 당일 저가 매수 후 고가 매도한 경우가 7회나 된다”고 말했다.
대주주인 정좌락 사장 등은 엠디하우스의 홈페이지와 팍스넷 게시판 등을 통해 유비케어에 대한 단기 투기적 투자를 자제해 줄 것을 소액주주에게 요청하면서 정작 본인은 수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등 대주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거래행태를 보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비케어는 이에따라 ‘엠디하우스와 정 사장 측이 경영권 인수라는 M&A 재료를 이용,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신고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