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국 16개 광역시에 정보복지센터가 설립된다. 정보통신부는 허브 개념의 정보복지센터를 전국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신규 건립을 지양하고 전국의 종합사회복지관(향후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지역 복지관 및 복지시설로 확대)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엄정히 평가한 후 센터로 적합한 곳을 선정, 정보복지센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정통부는 1차적으로 16개 지역에 지정될 정보복지센터 지원에 1곳당 5억원을 책정, 올해만 총 8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진 배경=정통부의 이같은 시도는 범국가적으로 정보화를 추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으나 지역적인 문제로 인한 정보격차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1999∼2004년 2단계에 걸쳐 일반주민, 학생, 군장병 등 총 1500만명에 대한 정보화 교육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올해까지 총 1891억원을 지원했다. 정보통신부에서만 지자체 자체설치(4449개소),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지원(994개소), 우체국(2786개소) 등 총 8229개소의 무료 정보이용시설을 전국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국 읍면동수 3527개(7월 현재)의 2배가 넘는 숫자다.
그러나 장애인의 인터넷 이용률은 22% 수준으로 49% 수준인 미국 등 선진국에 크게 뒤지고 있고 연령·학력·소득별로 정보 취약계층과 선도계층간 정보 격차도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공공시설이 많은 수도권 지역은 정보화 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는 반면 지방의 경우 단순한 정보접근환경 제공에 머물고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정보소외 계층들의 능동적인 정보활동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는 물론 각종 교육까지 겸할 수 있는 다기능의 정보복지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진 방향·세부 계획=정통부는 1차적으로 전국 353개의 사회복지관 중 50∼100평 정도의 여유공간이 있는 곳으로부터 센터 선정을 위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주 이용대상은 노인, 장애인, 청소년, 아동 등 해당 지역의 정보 소외계층 및 지역주민이 모두 해당된다.
16개 센터에 제공될 총 지원규모는 PC 50대(1억원), 교육용 SW 및 온라인 콘텐츠(4000만원), HDTV 등 각종 정보기기(1억2000만원), 장애인용 특수기기 및 SW(4000만원), 정보화자료실(2000만원), 인테리어 및 집기(1억원), 교육강사 및 운용보조요원(4명) 인건비(5000만원), 통신회선 및 운영 관리비(8000만원) 등이다.
센터는 IT교육장, 청소년 디지털공부방, 취업창업 지원실, 정보기기 체험 및 대여실로 구분해 다양한 정보문화 체험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기대 효과=센터가 설치되면 IT교육장과 청소년 디지털 공부방 및 취업창업지원실을 통해 정보화 기초교육, 직업능력 활용교육, 소득창출 연계교육 등 단계적 정보화교육과 IT실습 및 취업상담 등이 가능해 저소득계층 청소년들의 학습능력 제고와 자립 및 소득창출 등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저소득층 및 노인층이 다양한 최신 정보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어 문화적 괴리감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정통부 정보화기반과 김준호 과장은 “정보복지센터가 건립되면 다양한 기능의 정보이용시설과 단계적 교육 프로그램의 연계성을 강화해 정보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사회참여 및 소득증진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