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지능형 제품설계 시스템 개발

 제품 설계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모든 공정의 속도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주문적응형 쾌속제품 개발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문적응형 쾌속제품개발사업단(단장 양동열 교수)은 과학기술부 중점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제품의 다양성과 납기, 생산량, 품질, 가격 등의 주문변화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공정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성과물중 KIST김태수 박사팀이 개발한 지능형 제품설계 시스템은 기업의 설계 전문가가 보유하고 있는 설계 지식과 노하우를 체계화한 뒤 그 결과를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구성, 초보자도 전문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제품의 초기 설계 규격을 입력하기만 하면 설계 지식과 표준을 이용해 자동으로 최종 3차원 설계모델까지 생성한다.

 또 KAIST 양동열 교수팀의 쾌속시제품생산시스템은 워크플로우 및 웹기반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시스템으로서 기존 제품에 비해 제작속도는 60분의 1, 제작비는 90분의 1정도로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제품 제작과정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유전율 센서 및 측정장비와 3차원 조형법, 소형 3차원 입체형상 가공기 제작을 모두 자체기술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양동열 교수는 “자동차나 가전, 3D 캐릭터, 항공, 의공학 등 적용분야가 다양하다”며 “이번 연구로 제품 개발 때 드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