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분권시대]우리가 뛴다-대전·충청·강원권

 ◇대전

대전시는 최근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한 21세기 우리나라 미래전략산업의 핵심거점지역 육성을 목표로 하는 지역산업진흥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IT 및 생명공학(BT) 등 관련 연구개발 기술과 벤처기업의 산업화 촉진을 통해 지역혁신체제를 구축하고 발전 역량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 관련 산업으로 고주파부품산업(RF)지원센터 및 지능로봇산업화센터 등을 설립, 고주파 부품산업과 로봇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나노종합 팹 센터에서 도출된 나노 기술을 산업화로 연계시키기 위해 나노기술실용화센터를 설립하고 대덕테크노밸리에 나노산업단지를 조성, 연구에서 산업화로 이어지는 나노 밸트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엑스포과학공원에 오는 2010년까지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조성, 대덕밸리와 연계한 디지털 콘텐츠 등 첨단 문화산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특화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마케팅 협력, 연구소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대덕밸리를 종합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 초일류 기술 개발의 국제적인 전진 기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충남도는 ‘디스플레이(Display) ’산업을 지역 대표 산업으로 선정, 세계 초일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정부가 최근에 발표한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 가운데 디지털 TV 및 게임산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농업 바이오와 연계한 바이오 신약 산업 등도 함께 육성, 신기술 접목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정부의 지역혁신체계(RIS) 도입 등과 관련한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도는 권역별 산업육성계획과 발맞춰 △서북부지역의 전자·정보·정밀기기 산업클러스터= 연구기관 중심의 RIS △T해안 축의 자동차부품·메카트로닉스·정밀화학 클러스터= 제조업 중심의 RIS △청양·홍성·산의 농업바이오 클러스터= 공공기관 주도형 RIS △금산·논산의 축산 및 인삼·약초 바이오산업클러스터=바이오 중심의 RIS를 구축, 혁신을 창출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충남전략산업기획단을 발족,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대학 특성화를 통한 윈윈 전략과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충북

충북도는 ‘바이오 충북’을 도 산업 발전의 궁극적 목표로 정하고 IT와 생명공학기술(BT)를 접목한 바이오인포매틱스(BIT) 등 융합기술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창과학산업단지의 IT 산업과 오송 생명과학단지의 BT 산업 등 2대 핵심 산업을 주축으로 △첨단지식산업벨트(오송∼제천) △내륙순환관광벨트(단약, 충주∼영동, 괴산) △과학영농특화벨트(보은, 옥천, 영동) 등 3대 산업 발전축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창과학산업단지에는 오는 2013년까지 2288억원을 들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분원을 설립, 21세기 바이오 신산업 창출의 집적지와 세계적인 생명공학 인프라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올 연말까지 오창벤처프라자를 설립, 벤처기업 창업 보육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바이오토피아 충북 건설을 위해 청주·청원 등 5대 개발권역을 설정해 △생명의약산업 △생물화학산업 △바이오식품산업 △바이오환경·에너지 △생물소재·자원산업 등 경쟁력 우위에 있는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밖에 오송 단지 9만9000㎡부지에 바이오 벤처 임대 공단을 조성, 30∼50여개의 바이오 벤처 및 유망 중소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강원

강원도는 춘천·원주·강릉권을 잇는 3각 테크노밸리 전략과 연계한 차세대 성장 전략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위해 집적 시설 및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기반 시설 및 장비 구축 등에 1972억원 규모를 투자, 지난해 292개 벤처기업에서 4126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도는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는 성장 보육(Post-TBI)에 역점을 두고 오는 2006년까지 국비 1373억원, 지방비 704억원 등 총 2259억원을 투자, 벤처기업 1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특화산업으로는 춘천권에 바이오벤처프라자 및 바이오전용단지 조성 사업 등 총 10개 사업에 158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원주권은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창업 공간 및 시험장비 제공, 기술개발, 인력 공급 등 일괄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의료기기 산업, 테크노타워 건립 등 총 8개 사업에 266억원을 투자한다. 강릉권은 해양생물산업의 창업보육 및 공동 실험, 시제품 생산 등 종합 지원을 위해 오는 2004년까지 해양 수산자원 산업화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춘천은 바이오산업진흥원, 원주는 의료기기 테크노밸리, 강릉은 해양생물산업진흥원 등 재단 법인을 설립해 민간 전문 경영 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 인터뷰 - 심대평 충남지사

 “충남은 신 행정 수도 건설과 함께 동북아 시대의 국가 발전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경쟁 우위의 지리적 여건과 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차·행정의 새로운 중심지이면서 동시에 동북아 시대 경제·문화의 중심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심대평 충남도지사(63)는 “지역 균형발전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절대적 과제로 민선 3기 출범과 더불어 우리 도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창해 왔던 사안”이라고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심 지사는 지역의 역동성과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스플레이(Display)’산업을 지역 대표 산업으로 선정, 세계 초일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우리 도가 중국과 최근접 거리에 있습니다. 황해권 교역 중심의 천연적 입지에 위치하고 있는 충남은 국토의 중심부로 전국 각 지역과 교차 환승할 수 있는 내륙 중간 터미널 기능도 잘 발달돼 있습니다.”

 심 지사는 “첨단산업 유치 조건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뛰어나다”며 “도내 34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으로 전국 1위의 전문산업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중인 천안밸리를 비롯해, 아산테크노컴플렉스, 영상문화복합단지, 전자정보기기집적화단지 등 전문산업단지 조성도 지역산업산업발전 정책과 무관치 않다.

 도는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충남테크노파크, 농업테크노파크, 축산바이오테크노파크 등 3대 테크노파크를 확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충남테크노파크 천안밸리 창업보육센터에서는 524억여원의 매출액과 35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 등 커다란 성과가 있었습니다.”

 심 지사는 “지난해 8월 완공된 천안밸리가 첨단 기업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밸리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천안밸리 창업보육센터는 충남도내 18개 대학 창업보육센터와 5개 지역협력연구센터, 7개 지역기술혁신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직·간접적인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심지사는 천안밸리에 현재 추진중인 기술혁신종합센터와 영상미디어센터가 완공될 경우 신기술 벤처기업 130개 정도가 입주, 1100여명의 고용 효과와 연간 16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산업분야에서도 중소기업판매기획전 및 벤처프라자 등을 공동 개최하는 한편 수도권 규제완화에도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대전지역의 연구기관과 전문지식, 인력 등을 충남도의 기업체 및 산업단지와 연계, 육성하고 투자유치 및 광역물류시스템 등 상호 역할 부담을 통해 분업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 행정수도 후보지가 선정되고 행정수도 건설이 추진된다면 충남도는 다시 한 번 크게 웅비하는 고장이 될 것입니다.”

 심 지사는 “기업들이“충분한 산업 인프라가 확충된 충남도에 많은 기업들이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